이야기

우리는 지구가 제공하는 자연 속에 살아가는 한낱 가벼운 존재일뿐이다.

썩소천사 2016. 11. 7. 12:47


 의자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사이로 해빛이 비춘다. 대기의 바다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하는 광경이다. 우리는 이 넓은 지구 어딘가에 단지 조직을 구성해 모여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걸 만들어 내더라도 그것은 이 넓은 대기속의 아주작은 부피를 차지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고 죽는데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먼지의 존재처럼 지구는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낱 별볼일 없는 존재가 자연을 보고 감탄사를 내 뱉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마치 내가 무엇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하지만 그건 오만한 착각이다. 우리가 곤충과 미생물을 하찮게 여기거나 업신 여기듯 우리도 그러한 존재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느끼는 것일 뿐 별 쓸모없다. 만약 쓸모가 있다면 그것은 그저 필요해 의해 그 집단에서라고 국한 할 수 있다.

 그러다 종종 그 집단이 커져 지구를 괴롭힐 때도 있다. 지금은 그 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지만 어느순간 한쪽이 파멸하거나 공멸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작은 곤충을 쉽게 해칠 수 있듯이 작은 곤충도 모이면 사람을 해칠 수 있다.

 커다란 지구 안에서 서로다른 모양의 생명체가 얽혀있는 상관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무엇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공간속에 어떠한 존재인지 하는 생각을 해보니 왠지 그냥 대충살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내가 속해있는 소속에 맞춰 나를 생각해보면 그럴 수 없다 라고 다시 결론지을 수 있다.

 집단과 소속감 그리고 거기에 속해있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밖으로 끄집어 내어 생각해보면 그저 가벼운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