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
남들만큼 돈을 벌고 있다 생각했지만 공무원 시험을 치뤘다. 대기업을 다니지 않는한 알아주는 이 없고 자기 명의 아파트에 중형차는 끌고 다녀야 눈길이라도 준다. 것도 아니면 공무원이어야 했다.
중매 시장에 나온 순간 외모, 학벌, 집안, 능력, 재산등
모든 것들이 평가 대상이었다. 그중 가장 많이 들은 소리가 공무원이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소리였다.
막상 중소기업을 다녀보니 회사를 믿기에는 미래가 불투명했다. 아니 사장이라는 사람과 간부를 믿을 수 없었다. 나를 계속해서 발전시키지 않는 한 정체기가 오면 사회에서 도퇴될 것 같아 일을 열심히 했지만 그건 사장 몫이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퇴근 후 두시간씩 했다 대략 쉬지않고 1년 이상 해야만 한다 생각했고 2년은 해야 안정권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고작 4개월 공부해서 본 시험은 2년 한다고 될까? 라는 생각이었다.
일을 하면서 하는 공부와 공부만 하는 사람의 공부량은 너무 큰 차이였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나는 무엇을 해야하지? 무조건 1년 이상 공부하기로 했던 다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시험을 결심했던 그 각오와 다짐은 기출문제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을 보고 난 후 머릿속에서 마구 뒤엉켜 풀리지 않는 실타레를 한아름 안고있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이틀나 생각하면 시험은 항상 어렵게 나올 때도 쉽게 나올 때도 있었고 내가 어려웠다면 남도 어려울 것이다.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약해빠진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야!! 라고 외치고 싶다. 아무래도 매일매일 퇴근 후 도서관 가는 생활에서 벗어나 그냥 쉬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쉬다보면 또 흐름이 깨지고 다시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 이왕 1년 생각한 거 열심히 하자! 공부도 삶의 하나의 패턴이 되면 익숙해지더라 인생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까 말이다.
넋두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