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교통사고
설 전에 세워진 차를 눈길에 미끄러져 내 차 운전석과 범퍼를 교환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는 기스나 부품을 사걸로 가니 좋겠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생겼을 뿐이다.
오늘도 사고가 났다. 우회전 하려고 서행하는데 갓길 그것도 신호등 위에 불법 주정차 해있던 차가 튀어나와 내 차 조수석과 그 뒷자리 문짝을 긁었다. 하~~ 사고 그만 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뒤로 하고 내려서 확인하니 10년 넘은 외제차다.
사고 났을 때는 신차나 중고차나 그 돈이 그 돈이다. 부품을 새 것으로 교환하기 때문에 어차피 비싸다. 다만 과실이 나뉘기 때문에 보험료 할증과 같은 다른 것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차로 처리할지 과실을 나눠 보험처리 할지 아니면 자가수리 할지 말이다.
구두로 나보다 상대방이 과실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각자 처리 하자고 했지만 외제차라 맘이 걸렸다. 역시나 잠시 후 보험처리 하는게 좋겠다 연락이 온다. 견적 얼마 나오셨는데 보험처리 하시냐고 물으니 아는 공업사에 사진을 보내니 본인이 생각했던 거 보다 많이 나온다고 보험으로 처리하지고 하시기에 그럼 저도 선생님도 할증 붙고 수리비 많이 나오고 과실 비율 따져야 한다 말했다. 그리고 다시 견적을 보고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다.
사고 나기 전에 서행도 했고 주변도 잘 살폈지만 전혀 사고 차량을 인지하지 못했다. 웃기지만 블랙박스를 확인하니 영상만 봐서는 차를 충분히 인지 했을 거 같았다. 나는 앞에 오는 차와 보행자 신경쓰느라 전혀 몰랐는데 말이다. 종종 유투브 사고 영상을 보며 왜 저걸 못피하지 했는데 겪어보니 알겠다. 다음부터 블랙박스 영상은 1~2초 뒤가 운전자 시점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운전 면허 3번째 갱신인데 처음으로 과실이 집힐 것 같다. 쩝... 안전운전 하자 아니 방어운전 잘하자!!
외제차는 피해 댕기자!!
그나저나 상대 차주분 연락이 없다.
아~~~~~~!!!!! 귀찮다.
// 후기.
다음날 상대 차주 연락이 왔다.
상대방 : 아무리 내가 밤바를 딲아봐도 안지워지네 아는 공업사 왔는데 50은 들 것 같아
나 : 네 그런데요? 지금 저보고 50을 달라는 말씀이세요?
상대방 : 그래야지 나는 가만히 있는데 당신이 와서 박았으니까
나 : 제가 박아요?ㅎㅎㅎ 가해자는 선생님입니다만..
상대방 : 못주겠으면 보험처리 하자고
나 : 알겠습니다 그럼 선생님도 대인, 대물 접수해주세요.
상대방 : 알았다.
나 : 지금 바로 보험 접수 해드리겠습니다.
통화 종료.
보험 접수 후 담당자에게 사진과 블박영상, 사고 지점등을 설명드리고 상대 보험사가 접수하기 까지 기다렸다. 통상 끼어들기 사고는 끼어든 차가 8:2라고 한다. 한시간 후 상대 보험사가 정해지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대방 차주분과 동일하게 주장하신다. 자기는 정차해있는데 내가 와서 긁었단다. 블박영상 상대방 보험사에 줘도 되냐고 담당자분이 묻는다. 그러시라고 했다. 이정도면 대인 없이 나만 수리하고 끝내는 걸로도 가능 하단다. 우선 알았다고 했다.
잠시 후 연락이 왔다. 상대 보험사 영상보여주니 꼬리 내렸단다. 과실은 명백하게 상대방에게 있다고 하는데 서로 대인 대물 수리에 입원하고 하면 서로 귀찮아 지니 종결하는게 어떠냐고 묻는다. 사실 대인을 하기에는 경미한 사고다. 병원에 가는 것도 웃기지만 법이라는게 어디 그러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되더라. 똥 밟은셈 치고 없던 일로 하자신다. 나이도 60대 중반이신데 안 아픈데가 어디 있겠냐고 말이다. 사실 안다 여기서 내가 강하게 나가면 내가 더 이득을 본다. 없던일로 하면 보험 담당자와 상대 차주가 이득을 본다. 처음 약속했던 것 처럼 각자 처리 하자고 결론을 지었다. 그렇지만 찜찜하다. 이래놓고 사업소에 입원할지도 모른다. 나에게 고상한척 기품있는 척 하던 아저씨 생각에 치가 떨린다. "아니 내가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