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오늘

몸살 감기와 장염의 동반

썩소천사 2018. 12. 11. 18:27

주말에 몰아닥친 강추위를 뚫고 먹은 술 때문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몸에 기운도 없고 날씨도 춥고, 술 때문에 면역력도 약해진 상태에서 해장한다고 다음날 점심에 먹은 짬뽕에 밥까지 배부르도록 말아먹고 낮잠을 잤다. 그리고 결과는 참혹했다.

 저녁에 자려고 누워도 낮에 잠을 자서 잠도 오지않고, 소화는 되지 않아 부대껴 뒹굴기만 했다. 그렇게 새벽 1시~2시를 넘어 잠을 청했지만 결국 한시간마다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피곤한 몸을 겨우 이끌고 차에 탔는데, 히터와 열선을 틀어도 추위가 가시지 않았다. 30분에 운전에도 추위에 너무 떨어 허리가 아파왔다. 회사에서 히터를 28도로 틀고 담요를 덮어도 그 추위는 가시지 않았다. 눈은 충혈되고, 얼굴은 뻘겋고 머리는 빙빙빙, 허리는 계속 통증이 지속되었다. 점심도 거르고 저녁에 퇴근해서도 잠 잘 때 부대낄 것 같아 걸렀다.

 집에 도착하자 물을 끓여 생강차 한 잔 마시고 씻고 누우니 10시, 이 시간에 잠을 청했다간 분명 새벽에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그렇다고 무엇을 하고 싶은 생각도 기운도 없었기에 불을 끄고 눈을 감았다.

다음날 새벽 눈을 떴을 때 몸살기운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개운함 이었다. 혹시나 싶어 핸드폰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5시 딱 7시간 잤을 뿐인데 컨디션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모르니 2시간 더 눈을 붙이고 일어나 출근을 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몸살이 다 나았다는 것을, 다만 배꼽 주변이 여전히 눌렀을 때 아픈걸로 봐서 체기는 아직 내려가지 않은 것 같았다. 전날 아침을 꾸역꾸역 먹었던게 체한 것 같다. 그렇다고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을 안먹고 나가기도 뭣 해서 먹었지만 결국 체기를 일으킨 것 같다.

 체기가 있을 땐 걷는 게 최고인데, 하필이면 비가 온다. 눈이 온다더니 어쩔 수 없이 퇴근해서라도 우산 들고 산책을 나서야겠다. 점심도 거르려다 먹긴 했지만 역시 체기가 가시지 않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음부터 술 마실 때 폭식했다면 한 끼 정도 금식해도 될 것 같다, 아니면 적게 먹던지 말이다. 연말연시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