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

마음의 병

썩소천사 2017. 2. 26. 10:30

사회 전반적인 현상인지
나만의 병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병인가 싶기도 했다.
어느세 나에게 스며들어 있었던 마음의 병을 말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얕은 숨을 쉬면서 자각하지 않으면 내가 왜 그렇게 짧은 호흡을 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무언가에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길게 호흡하려 애쓴다.
내 심장을 조여오는 스트레스의 압박 속에서 방어막을 치기위해 애써 정신무장을 하려한다.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 바람을 쐬는 순간 가슴이 트인다. 조여오던 숨이 편안해진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그마저도 효과가 없을 때가 있다. 신나는 노래를 틀고 열심히 따라 불러본다. 미친사람 같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아니면 라디오를 들으며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나를 감싸쥐고 있던 스트레스 덩어리가 어느세 나가 떨어져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어느 상황에서나 유지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기 쉽다. 나를 더 체근 할 수록 더 조여오는 것만 같으니까.. 그래서 탁 트인 곳에서 산책을 한다. 바람소리 노래삼고 달빛을 조명삼아 나무와 낙엽을 바라보며 감상한다. 그렇게 30분쯤 돌면서 응어리진 일들을 하나씩 풀어보며 해답을 찾는다.

누군가와 부대끼며 아웅다웅 하면 더 좋겠지만 그럴 수 없기에 안타깝다.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다 유죄라고 했나
봄이 오는 지금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거닐기만 해도 마음의 응어리가 다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데 말이다.

스킨쉽이 주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