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석남녀
굳은 표정의 여자 매달리는 남자 그리고 옆에 보이는 모텔
썩소천사
2017. 3. 17. 23:10
공원옆에 모텔이 하나 있다.
운동을 하던중 저 멀리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체 서있다.
여자의 굳은 표정 2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낮빛이 밤임에도 불구하고 창백해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핸드백을 잡고 매달리며 서있다.
유추 해보건대 남자의 짧은 머리와 모자 쓴 모습에 군인이거나 갓전역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옆에 보이는 모텔 뻔하지 않은가?
여자의 표정을 보건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거지같은 새끼를 어떻게 뿌리치고 집에 갈까? 고민하고 있을터이다.
남자는 어떻게든 모텔에 들어가는 게 목적일터 일단 들어가고 나면 다음이 있을거라 생각하겠지 그렇게 둘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반환점을 찍고 되돌아 오는 길에 다시 그 커플이 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가방을 매고있고 여자는 표정이 아직도 굳어있다. 남자는 그 옆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운 표정이 묻어난다. 잔뜩 긴장한체 멋적은 미소를 띄고있는 남자와 창백해진 여자의 표정 그리고 지나가는 이들을 의식하는 시선 그 모든 것이 젊을 때 누구나가 겪는 일이고 추억이라 생각하니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공원의 나무는 벌써 화사해질 준비를 하나보다.
그렇게 봄이 오고있다.
푸른길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