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회사의 어려움...
썩소천사
2017. 9. 28. 17:53
11.10.19 23:05
회사가 점점 삐걱대기 시작한다.급여는 계속해서 밀리고 한달이 두달 두달이 한달 두달...올 해 안에는 풀릴까? 근본적으로 인건비보다 수입이 적다는 것은 모두들 알것이다. 근데 왜 그러한가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것들이 맞물려 있는듯 싶다. 아마 하는일 없이 급여를 타가는 사람을 찔리겠지 본인들만 모를수도 있고-_- 이렇게 급여가 밀리기 시작하면 일단 돈이 생기는데로 회사에 대한 세금이나 연금, 보험 같은 것들을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 돈으로 사원급부터 돈을주기 시작하지만 이 사원급들이 사회 경력이 얼마 되지 않기에 이게 적성에 맞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이러다 회사가 망하지는 않는지 하는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그걸 위에서도 모르지 않을터 그렇기 위해선 빠른 시일내에 회사를 정상화 시키지 않으면 밑에서 부터 흔들리기 시작하고 점차적으로 사람이 하나 둘씩 나가기 마련이다.
"다른곳에서 오라고 한다", "부모님이 그만 두라더라", "친구가 자기 회사 지금보다 50% 더준데요..." 그렇다 왠만한 곳은 지방 IT 1500~1800부터 시작한다. 참 거지같지...4년대 나와서 쌔빠지게 공부해 놓고 직업은 프로그래머라고 하지만 콜센터 직원급여가 2100 부터 시작하는것을 보면 참...서울이라 해봐야 400~600 더 준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생활비 방값...외로움 출퇴근...생각하면 거기서 거기다.
회사에서는 막상 저 회사 나갈께요... 라고는 말하기 더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계속 다녀봤자 몇년을 더 다녀야 친구가 소개시켜준다고 하는 회사 초급을 받는 수준....그러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어느덧 나이가 30을 향해 달려가지...이 과정에서 처음 IT를 접했던 이들 50%는 그만 두는것 같다. 벌써 내 주변에서도 그렇고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나겠지...그래서 다음에 다른 IT회사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 회사의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지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내가 커갈 수 있는 자원은 풍부한지...따져보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대기업이나 중견 소규모지만 매출이 큰 회사의 경우에는 입장이 다르다 초봉급여가 남 부끄럽지 않게는 주니까...2600~3400정도 인것같다.같은 IT를 시작하지만 누구는 1500, 누구는 3400인 것이다. 하지만 머라 할 수 없다. 3400을 받고 있는 사람은 1500을 받고 있는 사람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노력하고 투자하고 달려 왔기에 허나 근무시간이나 잡업량을 보면 어째 엇비슷 하다. 이 때 하~ 공부 열심히 더 해서 좋은데 갈껄? 근데 왠만큼 공부해서는 그들을 따라잡기 힘들다. 막상 같이 작업해보면 기본기 차이가 나기도 하고 아닌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게는 다들 더 잘하더라 반대인 경우도 아주 소수가 있긴 그건 소수이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자기의 능력을 알아주지 못하는 회사가 아쉬울 것이다.
그렇다면 내 능력은? 수학도 못해 영어도 못해 개발은 그냥 닥치고 하고 있고...자격증도 없고....응? 아무것도 없내..ㅋㅋㅋㅋㅋ 아오...난 창의력 성실함으로 승부를 걸테다? 이래? 어쩌다보니 내 능력을 돌이켜보면 남들에게 개발자라 하기 부끄럽다...ㅠㅠ쩝쩝 그렇다고 그럴싸한 개발물이 나온것도 아니고?? 머 한 3년 하면서 작업을 이래 저래 많이 하긴 했지만 대기업것도 해보고 남들이 다 아는 어플도 만들어 보고 하지만 내 통장이 지금...애타게 숫자가 불어나길 기다리고 있지...이러다 결혼을 할 수 있을려나? ㅠㅠ 그냥 기획으로 전향이나 해볼까?? 라는 생각도 요즘은 해본다.
요세 기획자 구하기도 많이 힘들더라 개발경험도 있고 센스도 있고 창의적인....기획이 나와야 디자인이 나오고 개발을 들어갈텐데...기획부터 받쳐주지 못하니 요즘 계속 무한 루프 도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내가 기획서를???ㅎㅎㅎ 그럼 내가 기획+개발까지 하고 있을것이다...;;
우리회사는 do while 문을 쓰니까... ... for문을 써주면 안되나...조건 만족하면 개발자 돌리라고!! 돌려놓고 나서 마지막에만 개발 완료 되면 끝이지....그 과정에 들어간 개발자의 아이디어나 수고는 기획자에게 넘어가고 니미!!! 과정은 보지 않고....닝기리...-_-
근데 말이지 이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 밑으로 들어온 애들이 나간다 나간다 소리를하니까 왜 이리 내가 미안해 지는지 모르겠네? 그렇다고 나가지 마라고 붙잡을 수 있는 머 그런것도 아니잖아. 그냥 왠지 미안해지고 내가 더 잘해야 될것 같고 잘해주고 싶고...막 이런 생각이 드는 퇴근길 이군...근데 통장에 잔고가 없어지기 시작하니 나도 같은 생각이 점점 드는군 또 한번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