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책임지는 리더가 없다.

썩소천사 2017. 9. 28. 17:58

15.03.30 00:21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회사 구성원들이 함께 가는데 리더는 없다.


 회사 내 조직이라는게 상하체계도 중요하지만 최우선 목표는 수익창출 즉 성공 아니었던가? 분명 하나의 대박 목표를 쫒아 모두가 일을 하고 있는데 왜 허공에 삽질을 하는 기분이 드는걸까? 입사 3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이 회사의 문제점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1. 리더의 부재.

 각 파트마다 하는 업무는 당연지사 나뉘어져있다. 각 팀간에 서로 요구할 수도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게 회사 아니던가? 그 업무를 부탁하기 위해 업무요청서를 쓰기도 하고, 급하 용무는 선 작업 후 문서화를 진행 할 수 있는 문제이다. 여기서 문제는 회사의 규모이다. 사원 수가 많아 부서간 조율이 힘들거나 다른 중첩 업무로 인해 문제가 된다면 업무 지원의 의미는 클 수 밖에 없다.

헌데 분명하게 런칭되어 있는 앱을 관리 감독하는데 있어 실시간 우선순위는 매번 바뀔 수 있기 마련이다. 각 팀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업무가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기존 업무를 미루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각 파트간 이런 실시간 이슈 처리를 두고 팀장간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은 회사에 정을 뚝뚝 떨어지게 만든다. 팀원을 생각해서 배려 차원에서 그랬을 수 있긴 하지만 매번 그런 식이라면 서로 스트레스일 뿐이다. 

이 때 필요한게 관리직이다. 팀장이 관리직일 수 있지만 그 팀장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마다 왜 관리자가 필요한지에 대해 말하면 잔소리일 뿐이다. 회사 신입들은 관리직이 일은 안하고 띵가띵가 시간만 지나면서 말만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 사람대 사람, 사람과 일, 일정등 생각해야 될 것이 한 둘이 아니거니와 서로 삐걱댈 때 중간에서 조율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관리자는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 괸라자에 따라 사업의 성공 여부 또한 달라지기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회사는 그런 관리자가 없다. 부서간 현재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개발팀은 앱 업데이트 관련하여 타팀과 공유가 되지만 다른 팀들은 전혀 공유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계속해서 업무 요청만 할 뿐이다. 진행 중인 업무를 미뤄두고 급한 일들을 처리 할 때 결정권자 또한 없다. 각 파트장에게 구두로 물어보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는게 끝이다. 메일로 보내더라도 메일로 팅겨내는 일도 허다한듯 하다. 업무를 요청하는 입장에서는 우선순위가 중요하기에 여러번 일정을 물어보기도 하지만 개발팀장은 매번 걸러내기 바쁘다. 그렇다고 그 윗선에서 또한 어떤 푸쉬를 하지 않는다. 푸쉬를 하고 있는듯 한데 중간에서 걸리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팀장급에서 업무 요청이 더디기 때문에 그 윗선에 말해서 다시 작업이 하달 된건지도 모른다. 그래도 개발팀은 의지가 확고하다. 여기가 IT회사가 맞는지 싶기도 하다. 동등한 입장에서 우선순위나 어필을 피력하게 되면 받아들여지는게 아닌 서로 니캉내캉 하는 그런 답답한 모습이 회의 시간마다 숨을 조여온다.


2. 지리적 요건.

 개발팀과 나머지 팀들간 지리적으로 떨어져있다 보니,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메일과 전화로만 이야기를 하게 된다. 즉 용무에 급함이나 상황이 제대로 전달 되지가 않는다. 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시일이 배로 든다는 점 또한 최대 문제로 꼽히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션을 메일과 전화로 하고 있지만 무언가 비어있는 느낌이다. 햄버거에 햄이 없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회사는 하나의 장소에서 같이 일을 진행해야 한다. 여러번 프로젝트나 제안서 작업을 참여도 하고, 지켜도 보았지만 같이 부대끼면서 일하는게 업무 효율적인 면에서 떨어져서 일하는것 보다 최소 2배 이상의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든다. 대면해서 말하면 5분이면 될 것인데, 전화, 메일등으로 하게되면 곱절 이상의 시간 소비가 너무 많다. 이슈가 나오게 되면 의사결정과 업무 순위에 대한 선택이 하루의 절반을 허비하는듯 하다. 같은 장소에 있었더라면 10분안에 결정이 나고 반나절안에 결과가 나왔으리라~


3. 인력의 중요성.


 해당 프로젝트의 경험자가 없다. 분명 각자의 사회 경험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동일한 업무에 대해 경험이 없다면, 많은 시행 착오와 좌절을 맛 볼 수 밖에 없다.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주요 핵심 인원이 동일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게 최대 문제이다. 어떻게 작업을 진행해야 효과적이며,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르다 보면, 사회 경험을 통한 일반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처리하기에 효율적이지 못한 측면이 많다. 특정 업무 하나를 처리해야 하는데, 1가지의 결과물을 2~3가지 가져오라 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진행함으로써 업무에 과중만 시킬 뿐이다. 결과물 또한 최종 작업자가 원하는 결과물이 아니지만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기에 컨플레인 할 필요성 또한 느끼자 못한다. 결국 동일 업무를 진행한 사람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일을 수정 진행 하거나, 계속해서 재 작업을 요청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서로 피곤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