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
안아줘
썩소천사
2017. 12. 24. 19:20
아이들을 아침에 깨우면 잠을 이기지 못해
엄마에게 달려가 안긴다.
자기 분에 못이기거나 못마땅 할 때, 서러움을 느낄 때
엄마 품에 안겨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맘을 달랜다.
그렇게 어릴적엔 엄마 품에 가서 안기기라도 했었다.
초등 고학년 때부터 누군가에게 안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연애를 하면서 연인과 포옹을 하기는 하지만 어린애 처럼
그렇게 안겨본 경험은 몇 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누군가가 나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지만 그에 아니더라도
그냥 그 누군가가 어릴적 엄마 품처럼
그렇게 포근하게 안아줬으면 좋겠다.
오늘이 그 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