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

내 고등학교 때 꿈은 제빵기능사였다.

썩소천사 2018. 1. 13. 00:20

문뜩 내 어릴적 꿈이 무엇있었는지 생각이 났다.

제빵기능사... 빵이 좋았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 문뜩 왜 그러한 꿈을 갖게 되었는지 다시금 궁금해졌다.

그리고 빵과 관련된 추억을 생각해 보면 삼촌이 사오는 빵이 있었다.

삼촌은 우리집에 올 때마다 빵을 양손 가득 들고 왔다.

나는 먼저 그 양에 놀라고 어떤 빵을 먼저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했었다.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 먹고 나서도 남은 빵을 보면 앞으로 또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행복 했었던 것 같다.

삼촌은 친구와 친구 누나가 하는 빵가게에 들려 친구 매상도 올려주고 우리에게는 행복을 주었다. 덕분에 그 빵봉지는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이 난다. 상호가 태극당이였다. 특히 맘모스 빵이 무척 크고 맛있었다. 보리빵은 지금말로 내 최애였다.

지금은 가게가 없어졌지만 그 유년시절 빵에 대한 추억이 내 꿈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나도 자식을 낳으면 그런 행복을 많이 심어주고 싶다.

다양한 행복중 어떤 행복을 선택할지 모르지만 시야를 넓혀줄수록 아이의 꿈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갑자기 빵이 먹고싶다.

지금은 맛볼 수 없는 그시절 그 빵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