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그녀 13
퇴근 후 그녀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는 먼저 식당과 메뉴를 정해놓고 가는걸 선호하지만 그녀는 식당도 만나서 정하고 메뉴도 가서 정하는 편이다. 막상 만나서 물어보면 항상 우선순위는 정해져있다. 뭐가 다른거지? 이미 머리속에 정해둔 것을 미리 말해서 조율하면 되는데 항상 만나서 정하려고 했다. 막상 만나서 나는 이것을 먹고 싶다 말하면 그때서야 자기는 이게 먹고 싶다 말한다. "뭐지?"라는 생각이 메뉴를 정할 때마다 든다. 어디 갈지를 정했고 특정 음식이 유명한 식당이어도 세부 메뉴를 먼저 정하는 것에 나를 오히려 신기하게 봤다. 대부분 여성들은 가기 전 무엇을 먹자고 말하며 기분이 들뜨고 신나했던 반면 그녀는 머릿속으로 이미 정해놓고 있으면서, 입 밖으로 꺼내질 않았다. 그리고 식당에 착석 했을 때 ..
창작/무표정한 그녀
2018. 9.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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