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겼을 뿐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이가 둘이나 생겼다. 연하의 그녀가 먼저 다가왔고, 연상의 그녀 또한 이어서 다가왔다. 제각각 표현은 다르고 어느 선까지 친밀감을 유지하고 싶은지 사실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런 갈팡질팡하는 마음 갖고싶지 않아 둘을 멀리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먼저 다가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닫았던 마음도 그녀들의 방긋 웃는 모습에 무장해제되어 버리곤 했다. 이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먼저 말해보기로 했다. 먼저 처음부터 호감이었던 연하의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영화를 보고 밥을 산책하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나와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그녀는 자기 마음을 아직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나를 꼭 껴안아주었다. 마음은 있지만 무언가 걸리는..
뚜쟁이 할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누구 만나는 사람 없지? 좋은 처자 있으니 한번 만나보소" 더 이상 이 할머니로부터 누군가를 소개 받기는 싫었다. 내 기준에선 정상적인 평범한 인물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차인 적도 있었지만 그 때는 7살 연하에 나보다 키가 더 큰 여성분 이였다. 나 또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나이도 어린데 나랑 키가 비슷해... 나 같아도 그 남자 안 만났을 거 같다. 요즘은 카톡을 배우셨는지 문자가 아닌 카톡으로 전화번호와 이름이 왔다. 이렇게 올 해 첫 선자리가 또 시작 되는구나 한탄하며 번호를 저장하고 카톡을 실행해 본다. 친구 목록에 표시되지 않아 설정에서 '새로고침' 나보다 2살 연하이신 그 분 사진이 떴다. 프로필에 사진에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을 올린 ..
오늘은 그녀와 같이 퇴근하기 위해 업무를 정리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타이밍이 그녀집 근처에 사는 직원과 같이 나온 바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이 내려갔다. 바래다 준다 말하기도 애매하고 그렇게 뜸들이는데 다른 직원이 "집이 저희집 근처죠? 같이 가요" 라고 했지만 그녀는 "괜찮아요 금방가요" 하면서 걸어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가면서 그녀의 뒷모습을 보는데 이렇게 보내긴 아쉬워 우선 그녀가 가는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전화를 했다."너 타는 버스 방금 가버렸다. 어떻게 할래 바래다 줄까?" 내 물음에 그녀는 "네 좋아요" 흔쾌히 승락했다. 그렇게 차를 같이 타고 집에가는 길에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넸다. "요즘 떡볶이가 먹고싶은데 유명한 곳이 어디야?" 집에서 시켜먹기만 했는데 엽..
첫 식사 후 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까 했지만 그런 자리는 오지 않았다. 그녀를 위해 기다리는 일 따위 내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수습이기에 나처럼 정시 퇴근을 불가능 했다. 나는 거의 정시에 나갔기 때문에 같이 나갈일 또한 없었다. 짬내서 밖깥 풍경이나 보며 쉬러갈 때 우연히 그녀와 마주쳤다. "같이 바람이나 쐬자"라고 건넸고 그녀는 "그래요"하며 따라나섰다. 전 회사에서도 담배피러 나갈 때 복도등에서 마주치면 자주 따라 나섰다고 했다. 내 생각컨데 싫어서 일부러 피하는 사람 자체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 정도다. 어찌보면 성격 참 둥글둥글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맹하기 그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지켜보면 알수있을까? 싶지만 모르겠다.같이 이야기 하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
회사에 두달 전 입사한 여직원과 둘이서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바래다 주는 길에 배가 고프다며 맛집을 물었고 그녀는 자주가는 식당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거기서 밥이나 먹고 갈래?"라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좋아요!" 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전 회사 친한 과장(남직원)과 퇴근 후 종종 이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와의 식사도 그래서 거부감 없이 승락한 것인가 싶었다. 여럿이 있을 때 말을 아끼는 그녀였지만 둘이서 있을 때만은 말이 많아진다. 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한다. 생각해 보니 맞장구 쳐주면 자신의 이야기만 했지 되려 물어보지는 않았다. 둘이서 있을 때만 말이 많다고 말하니 자신은 어색한게 싫다며 누군가와 둘이서 있을 때면 자기가 주로 말을 많이 한다고 했..
소개로 2살 어린 여자분을 만났다.첫인상 단 몇초만에 판단이 끝난다는데 사실 여러번 했어도 모르겠다.오래 대화를 나눈다고 다음 약속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분위기 좋게 대화를 잘 했음에도 뒤 돌아보지 않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흔히들 말하는 호구조사와 여러 질문을 던지며 차츰 상대를 알아갔다. 그녀는 한시간동안 머리를 크게 5번 쓸어 넘겼으며, 거의 일관되게 허리를 펴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때로는 턱을 괴고 나를 바라보기도 하고 저 멀리 다른 테이블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다리도 3~4번 내 쪽으로 꼬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는 내성적이라 하지만 생각보다 도발적이다. 턱을 괴고 나를 응시하는 행동을 봐서는 기가 상당하다 느껴진다. 보통 소개팅에서 턱을 괴고 상대를 쳐다보지는 않기에 그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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