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해야하는 사람이 있어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검색하던 중 목록에 특정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오빠 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누구였더라? 생각하며, 문자 내역을 보니 3개의 문자 메시지가 이틀간에 걸쳐 쓰여있었다. 처음 내용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자기가 잘못 했고 앞으로 이럴 계획을 알리는 내용, 그리고 그 다음날 온 문자는 내가 싫은 이유에 대해 쓰여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붙잡기 위해 문자와 전화를 했었던 그녀가 하루가 지나자 자신과 내가 맞지 않는 이유와 내 연애방식에 대해 부정하고있었다. 2년여 만에 보는 내용 같지만 왠지 뭔가 맞은데 또 맞은 그런 기분이었다. 일순간 그때의 감정과 연락을 받았을 때의 장소와 감정이 되살아 났다. 그녀와 두달여간 만난 후 그녀의..
문뜩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목소리가 좋아서성격이 밝아서향기가 좋아서그냥 모든 게 다 좋아서 그렇게 좋았던 것들이 관계가 끝나면 머릿속 어딘가에 추억으로 남는다. 이 노래 그 사람이 좋아했던 노래인데이 음식 그 사람이 가장 좋아했던 건데이 향수 그 사람이 뿌리던 거랑 같은거 같은데 마치 엘리베이터처럼 오르락내리락내 기억의 문을 열고 닫는다. 때론 같은 층에 새로 쓰이기도 덮어 쓰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기억의 엘리베이터는 점점 쌓여저장공간이 부족해 느려지는 핸드폰처럼나를 더디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꺼내어 본다.그때 그 감정 그 느낌은 내가 다시 느낄 수 없는 그런 것일 테니까.
준비운동. 본격적인 운동이나 경기를 하기 전에, 몸을 풀기 위하여 하는 가벼운 운동. 아무런 준비 없이 사랑을 했기에 사랑이 아픈줄 몰랐고,아무런 준비 없이 이별을 했기에 이별이 사무치는지 몰랐다. 이 과정을 계속해서 거치고 또 거쳤지만,누군가를 사랑을 할 상황인지 아닌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사랑의 준비 운동은 있는걸까?준비 운동을 해야만 사랑을 할 수 있는 걸까? 알고 있으면서도 행하지 않고,행하고 있으면서도 알기 싫은그 몹쓸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아니 마침표를 찍고 싶다.
연애를 하고 있을 때 문뜩 전 여친이 잠깐 생각나기는 하지만 현재가 더 좋기에 금방 머리속에서 잊혀지고 새로운 추억으로 덮어간다. 그러다 현재 하고 있는 연애가 끝났을 때 그 후폭풍들이 밀려온다. 이상하게도 소개팅 했던 사람부터 사귀었던 사람들까지 한명한명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다양한 사람을 보았고 만났고 진행 했지만 결과가 이런 것은 내 문제였을까? 아니면 서로 달랐기에 그랬을까? 아니면 시기가 적절치 못했을까?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고작 두 달을 만나고 헤어짐을 겪은 후 2주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파도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듯 하다. 가장 오래 사귀었던 친구의 경우 마지막 카톡으로 헤어지자 했을 때 답장으로 왔던 메시지가 아직도 기억난다. 장문의 헤어짐을 고백하는 내용을 보내고 정확히 2분 후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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