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들렀다. 주중에는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님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은 이제 주말 외에는 없다. 그래서 토, 일 어느 주말 하루라도 점심을 꼭 집에 가서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고작 이 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매일 아침마다 얼굴을 보던 사이에서 주말에만 보는 사이는 처음에는 어색했다. 아침마다 핸드폰이 어떻다는 둥 우편물이 왔는데 왜 왔는지 세금은 냈는지 또는 뭐가 필요하지, 아침에 내가 밥을 먹고 일어나기 전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이 생활을 언제까지고 할 수 없기에 독립을 해야만 했다. 나도 부모님도 언제까지고 서로를 곁에서 보듬을 순 없다. 신경은 쓰이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독립이 필요했다. 어쩌다 주말 점심..
출근 전 가게 배달을 하고 현금 10만원을 받았다.내 돈 2만원을 거슬러 드리고 다음날 엄마에게 어제 받은 거라며 드렸다.엄마 나한테 2만원만 주면 돼그러자 엄마가 2만원을 주시고 나를 다시 한 번 쳐다본다."돈 더 줘?"순간 당황해서 응?? "아니~" 하고 대답했다. 아침밥을 먹고 차를 타러 가는길에 초등학교시절 생각이 났다."엄마 준비물 사게 천원만"천원을 받고 내가 우물쭈물 거리면 엄마는 항상 그랬다."더 줘?"나는 "아니~~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하고 가게를 나섰었다.준비물이 딱 천원일리는 없었다. 그럴 때도 간혹 있지만 조금 남는 거스름 돈은 내 용돈으로 쓸 요량으로 머리속으로 계산을 했었던 것 같다. 당연히 돈을 더 받으면 나는 더 많은 과자를 사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진 않았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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