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사이로 해빛이 비춘다. 대기의 바다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하는 광경이다. 우리는 이 넓은 지구 어딘가에 단지 조직을 구성해 모여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걸 만들어 내더라도 그것은 이 넓은 대기속의 아주작은 부피를 차지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고 죽는데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먼지의 존재처럼 지구는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낱 별볼일 없는 존재가 자연을 보고 감탄사를 내 뱉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마치 내가 무엇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하지만 그건 오만한 착각이다. 우리가 곤충과 미생물을 하찮게 여기거나 업신 여기듯 우리도 그러한 존재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느끼는 것일 뿐 별 쓸모..
이야기
2016. 11. 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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