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이 왔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화창한 날씨다. 문뜩 산책을 하다 든 생각인데 나무는 자신을 키우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더 많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가지를 늘리고 키를 키운다. 처음 가지에서 나온 곁가지 들은 서로 닿지 않기에 영향이 크지 않지만 나무가 점점 커지다 보면 가지와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며 누군가의 광합성을 방해한다.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서로 부러지거나 다친다. 하나의 기둥에서 시작했지만 결과는 각기 다르게 나온다. 헌데 신기하게도 어떤 나무는 간결하게 서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잘 크는 나무도 있다. 나무마다 성격이 다른가 보다. 어떤 녀석은 꼬불꼬불 곱슬머리 마냥 엉키어 있고 어떤 녀석은 올곧기만 하다. 나는 어떤 나무에 속할까 지금 어디만큼 자라나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뿌리는 ..
이야기
2017. 3. 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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