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기획서가 보기 싫다.회의를 하면 부족한 부분은 웃음으로 무마하려 한다.같은 직급에 내가 선배지만 보충해달라 하면 뭐가 부족하냐며 입을 대빨 내민다.더 잘 다듬어진 기획서를 내밀어도 자기 결과물은 훌륭하다 말한다.니미... 기획서에 내용조차 들어있지 않다. 보충해 달라 했더니 간략하게 써놨다.초안 달라한 거 아닌데, 혹시나 해서 물었다. 업데이트에다 보완까지 해놓았다 한다.알았다 했다.ㅅㅂ... 가르쳐 줄 수 없고 가르쳐봐야 내 시간 낭비일 뿐이다.그래서 그냥 다 오케이 해주기로 했다.하루에 끝내는 일을 일주일 낸둥 쳐하고 있다.남들은 누구땜에 바쁘게 야근하는데 자기랑 상관없는 이야기다.여기서부터 더 이상의 터치와 관여는 하지 않기로 했다.그 사람의 능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그의 능력은 딱 거기까..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계속해서 말꼬리를 잡고 대화를 이어가거나 계속해서 연락 할 때 스스로 미쳐 알지 못한다. 내가 얼마나 그 사람에게 비루하게 관심을 구걸하고 있는지를 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지를 말이다. 말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질문하고 주제를 바꾸고 그 사람의 대답 하나하나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먼저 물어보거나 대답해 줄 때 나는 잠시 행복하지만 그 대화의 분위기가 냉랭할 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내가 잘 못 말한건 아닌지 실수를 했는지 스스로 되뇌어 보는 그런 내 모습에 마주하게 될 때 잠시 자각을 하며 냉소를 짓지만 어느세 그 관심을 받고자 다시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어느정도 시간과 대화끝에 비로서 현물켜고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고 자각하고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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