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이 왔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화창한 날씨다. 문뜩 산책을 하다 든 생각인데 나무는 자신을 키우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더 많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가지를 늘리고 키를 키운다. 처음 가지에서 나온 곁가지 들은 서로 닿지 않기에 영향이 크지 않지만 나무가 점점 커지다 보면 가지와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며 누군가의 광합성을 방해한다.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서로 부러지거나 다친다. 하나의 기둥에서 시작했지만 결과는 각기 다르게 나온다. 헌데 신기하게도 어떤 나무는 간결하게 서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잘 크는 나무도 있다. 나무마다 성격이 다른가 보다. 어떤 녀석은 꼬불꼬불 곱슬머리 마냥 엉키어 있고 어떤 녀석은 올곧기만 하다. 나는 어떤 나무에 속할까 지금 어디만큼 자라나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뿌리는 ..
사회 전반적인 현상인지 나만의 병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병인가 싶기도 했다. 어느세 나에게 스며들어 있었던 마음의 병을 말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얕은 숨을 쉬면서 자각하지 않으면 내가 왜 그렇게 짧은 호흡을 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무언가에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길게 호흡하려 애쓴다. 내 심장을 조여오는 스트레스의 압박 속에서 방어막을 치기위해 애써 정신무장을 하려한다.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 바람을 쐬는 순간 가슴이 트인다. 조여오던 숨이 편안해진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그마저도 효과가 없을 때가 있다. 신나는 노래를 틀고 열심히 따라 불러본다. 미친사람 같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아니면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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