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여행
이번주 부모님이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떠나신다.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인데 더운나라로 가시니 국내에서 입을 외출복과 해외에서 입을 얇은 여행복만 챙기시면 될 터였다. 창고에 여행가방이 있는지 찾아보니, 아주 오래 전부터 부모님이 가지고 다니셨던 가방이 2개 있어 꺼냈다. 비닐로 씌워놓아 먼지가 쌓이진 않았지만 거미가 들어가 하얗게 거미줄을 쳐놓고, 스스로도 밖으로 나가지 못한체 그곳에서 삶을 마친듯 보였다. 최소 3년에서 5년은 쓴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가방 하나는 용량이 너무 작아 보였고, 하나는 좀 더 컸다. 아마 예전에 각각 1개씩 들고다니기 위해 2개를 구입하신 것 같다. 이번 여행은 3박 5일 일정이기에 가방은 1개면 충분하다고 하셨다. 작은 가방은 상태만 확인한체 다시 넣어놓고 큰 가방만 방으로 ..
이야기/나
2018. 11.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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