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아침에 깨우면 잠을 이기지 못해엄마에게 달려가 안긴다.자기 분에 못이기거나 못마땅 할 때, 서러움을 느낄 때엄마 품에 안겨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맘을 달랜다.그렇게 어릴적엔 엄마 품에 가서 안기기라도 했었다. 초등 고학년 때부터 누군가에게 안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연애를 하면서 연인과 포옹을 하기는 하지만 어린애 처럼그렇게 안겨본 경험은 몇 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누군가가 나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지만 그에 아니더라도그냥 그 누군가가 어릴적 엄마 품처럼 그렇게 포근하게 안아줬으면 좋겠다. 오늘이 그 날인 것 같다.
나태주 시인의 "사랑에 답함"의 구절중 이 대목에 자꾸 시선이 향한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얼마전 커뮤니티에서 봤던 글이 생각난다. "친한 친구가 여자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여자는 친구 등꼴 뽑아먹으려 하는데 친구는 모아둔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다며 마냥 좋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3자의 입장이라 친구는 여자에 빠진 녀석이 보이는 것이고, 사랑에 빠진 친구는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다. 사랑에 빠진 친구는 진정한 사랑을 그 여자에게 느끼고 있는 것이겠지? 이것을 사랑이라 불러야 할지 아니면 잘못된 사랑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이라는게 쉽게 생각하면 정말 쉽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정말 어렵다 느껴진다.남녀간어럴적 풋풋한 연예는 호기..
친구와 가볍게 호프를 즐기려 동네 술집에 들어갔다.대학가 앞이라 그런지 30대로 보이는 남자 테이블과 20대 초로 보이는 여자1명에 남자 2명 그렇게 2팀만 있었다.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20대 팀은 목소리가 귀에 쩌렁쩌렁 들리고 30대 팀은 들리지도 않는다.술집에서 술을 먹는중 앞테이블 여자가 계속 말한다. "나는 얼굴은 안본다 순박한 사람이 좋다." 나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매력적이고 끌린다고 한다. 분명 그 전에 잘생긴 남자 선배한테 들이대던 여자애가 그렇게 말하는게 웃기다. 왜 그러나 봤더니 옆에서 여자 시중 들던 남자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 여자 좋으라고 과자 사다주고 얼음물 챙겨주고 하던 애가 실실 웃으며 분주히 다녔는데 결국 뻗어있고 그 애가 뻗자 잘생긴 남자와 여자는 자기 속마음이라며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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