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식사 후 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까 했지만 그런 자리는 오지 않았다. 그녀를 위해 기다리는 일 따위 내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수습이기에 나처럼 정시 퇴근을 불가능 했다. 나는 거의 정시에 나갔기 때문에 같이 나갈일 또한 없었다. 짬내서 밖깥 풍경이나 보며 쉬러갈 때 우연히 그녀와 마주쳤다. "같이 바람이나 쐬자"라고 건넸고 그녀는 "그래요"하며 따라나섰다. 전 회사에서도 담배피러 나갈 때 복도등에서 마주치면 자주 따라 나섰다고 했다. 내 생각컨데 싫어서 일부러 피하는 사람 자체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 정도다. 어찌보면 성격 참 둥글둥글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맹하기 그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지켜보면 알수있을까? 싶지만 모르겠다.같이 이야기 하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
회사에 두달 전 입사한 여직원과 둘이서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바래다 주는 길에 배가 고프다며 맛집을 물었고 그녀는 자주가는 식당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거기서 밥이나 먹고 갈래?"라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좋아요!" 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전 회사 친한 과장(남직원)과 퇴근 후 종종 이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와의 식사도 그래서 거부감 없이 승락한 것인가 싶었다. 여럿이 있을 때 말을 아끼는 그녀였지만 둘이서 있을 때만은 말이 많아진다. 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한다. 생각해 보니 맞장구 쳐주면 자신의 이야기만 했지 되려 물어보지는 않았다. 둘이서 있을 때만 말이 많다고 말하니 자신은 어색한게 싫다며 누군가와 둘이서 있을 때면 자기가 주로 말을 많이 한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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