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8년 1월의 2/3 지점을 통과했다. 다이어리에 운동과 공부 2가지에 대해 매일 동그라미, 세모, 가위표를 주는데 공부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 년초에 다졌던 나의 중장기적 목표는 주중에 있었던 술 약속이 예기치 않게 만들어지고 하루를 날림으로써 나비효과인양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일주일중 4일이 틀어져버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목표에 대해 지키고 해야한다는 나 스스로에게 주는 스트레스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옅어지는 추진력과 자제력이 문제였던 것 같다. 사람은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에 그 자극은 강렬하고 오래 지속되어야 하며,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떨어진 이 페이스를 조절하거나 다른 보완점이 필요해 보인다. 공부 정량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다. 하루 1시간을..
연애를 할 때면 혼자 있고 싶어지고연애를 끝낸 후에는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다.이 몹쓸 놀이를 몇 번 하다보면 어느세 나도 지친다. 평일에는 회사에 가서 일도 하고 운동도 한다지만주말에 밀려드는 자유 시간을 어떻게 쓸지 정하지 못하면방 한구석에 멍하니 있는 나를 보게 되더라.그게 싫어 악착같이 어딘가로 혼자 나갔지만추운 겨울날은 그럴 수도 없더라.또 그러기 싫어질 때가 오더라. 주말에 누워 티비만 보고 있을까 티비를 치웠고방에서 혼자 멍~ 하고 있을까봐 조조-혼밥-카페 놀이를 하고그러다가도 시간이 남으면 도서관에 가 책을 읽었다.간혹 드라마 전편을 몰아서 보기도 하지만것도 계속해서는 못할 일이더라. 혼자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아둥바둥 하다 주위를 보면친구가 있고 연인이 있고 가족이 있더라.나 또한 그 시간..
어릴적 장미 향기가 좋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냄새를 맡아보면 생 것 그리고 매쾌한 냄새가 싫었다. 그러다 최근들어 장미 잎사귀 몇개 따다 책 사이에 꽂아두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 사이에 하나씩 넣어두면 다음에 이 책을 빌려보는 사람이 책장을 넘기다 발견하곤 기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6장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코로 냄새를 맡아보니 이런게 장미향이구나 싶다. 이렇게 좋았나 싶을 정도로 향기로웠다. 집에 있는 장미를 따다 말려놓고 방향제로 쓰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왜 그 때는 알지 못했을까? 나이가 들어 후각이 무뎌진 것일까 아니면 장미가 달라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장미향의 정도가 꽃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나? 나이가 들수록 후각이 무뎌지고, 후각이 무뎌질수록 이성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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