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는 것인지 다니다 보니 다니게 되는 것인지 아리송해질 쯤 당장 1년 뒤를 생각할 때는 그렇게 두렵지도 지금이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10년 뒤에는 괜찮을까? 이미 머리도 마음도 아니! 라는 대답을 하고 있다. 그것을 알기에 미래를 위해 퇴근 후나 주말에 자기개발에 열을 올리며들 사는게 아니겠는가? 나 또한 그러고 있고 말이다. 어느날 기사를 봤더니 이런 문구가 있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하다 느끼며, 무언가를 계속 갈구하는 사람은 행복도가 낮다"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 갈구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전까지 자신의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인데 그것을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한국사회에서 지금 내 처지에 만족하고 살아라?는 부합되지 않는 말이..
어메리카노가 먹고 싶었다. 지나가다 수십번 보았던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작지만 아기자기 하고 디테일이 돋보이는 카페다. 외진 곳에 있어서인지 사람이 한참 많을 시간에 단 두명밖에 없다. 아아가 땡겼기에 주저없이 커피를 주문하고 도서관 뒷편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 마실 생각이다. 커피를 받아들고 한모금 마시는 순간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보다 더 맛있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적당히 쓰고 시고 기름졌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커피의 기름진 맛이었다. 동산에 올라 의자에 등을 기대고 다시 한모금 입에 오래 담고 있어본다. 역시 농도와 맛이 기가 막힌다. 근래 먹은 커피중 가장 맛있다. 카페 앞에 쓰여진 광주 최초의 어쩌고 저쩌고가 허튼 말이 아니었다. 다음에 가게되면 현금주고 사먹어야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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