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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는 것인지 다니다 보니 다니게 되는 것인지 아리송해질 쯤 당장 1년 뒤를 생각할 때는 그렇게 두렵지도 지금이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10년 뒤에는 괜찮을까? 이미 머리도 마음도 아니! 라는 대답을 하고 있다. 그것을 알기에 미래를 위해 퇴근 후나 주말에 자기개발에 열을 올리며들 사는게 아니겠는가? 나 또한 그러고 있고 말이다.
어느날 기사를 봤더니 이런 문구가 있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하다 느끼며, 무언가를 계속 갈구하는 사람은 행복도가 낮다"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 갈구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전까지 자신의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인데 그것을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한국사회에서 지금 내 처지에 만족하고 살아라?는 부합되지 않는 말이다. 어느 누구든 현자가 아니고서는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해 만족하며 살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휘둘릴 수 밖에 없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라 생각된다. 남과 아무리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란 그만큼 힘들다 생각한다.
아는 지인들에게 2가지의 조건을 놓고 물어본다. 회사원에 집이 잘 사는 사람과 공무원에 집이 평범한 사람 둘중 누구를 선택하겠냐고 대부분 남자가 비슷하다면 집이 잘 사는 사람을 택했다. 현실에서 이런 고민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듯 했다.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남녀 구분없이 재력이나 직업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은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각든다. 사람이 아니라 능력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서 공무원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결혼하신 분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상대 집이 잘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무원인 사람을 선호한다고 했다. 잘사는 집 - 공무원 - 전문직 순이었다. 왜?라는 질문에 답변은 이러했다. 대출 끼고 집사서 이자 내고 생활비에 아이가 있을 경우 저축이 가능 할 것 같냐고?외벌이에 대출이라도 없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아이들이 있으면 통장의 돈은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라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는 당장 동료들과 비교되기 때문이었다.
같은 그룹에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료와 자신과 바로 비교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직업 누군가는 같은 공무원과 결혼했고 누군가는 일반 직장인과 결혼했다. 여기서 공무원은 정년보장과 육아휴직이라는 큰장점이 있었고 직장인은 2가지 측면에서 공무원에 비빌 수 없었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그 수는 드물었다. 아이가 태어날 경우 대부분 마이너스 통장을 썼고 생활비에 압박을 받았다. 이건 맞벌이든 외벌이든 애는 누군가 키워야했고,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 했다. 하지만 맞벌이의 경우 달랐다. 한달에 300벌이 하다가 맞벌이 하면서 수입이 2배라 가정할 경우 직장인이라면 바로 공감이 될 것이다. 버는 돈의 액수에 따라 씀씀이와 생활이 달라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인지 기혼이신 분들은 미혼인 사람들에게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보다 능력을 볼 것을 많이들 추천한다고 했다.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돈을 벌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일이 재밌어라기 보다는 더 큰 돈을 벌기위해서 라는 전재가 붙는게 슬프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직업은 그리 많지도, 안정적이지도 않았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60세까지 할 수 있냐는 문제였다. 여기서 나는 전문직 특성상 걸렸다. 대부분 빠른 나이에 은퇴를 하거나 직종 변경을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릴 땐 내 적성에 이 일이 맞나 고민했고, 일이 적응될 때 오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어느정도 벌이가 되었을 땐 나이들어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요즘 정년을 바라보시는 분들은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정말 많은 연구를 하시는듯 했다. 결론은 그거다. 죽기 전까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것! 그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거 아닌가 생각든다. 발버둥치는게 아니라 그냥 그게 사느거다 라고 단정짓고 싶은 거다.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지만 매일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때마다 큰 거부감 없이 나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한다면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개월 공부했다 또 3개월 쉬었다.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했다. 그런식으로 하나씩 도장깨기 하는 마인드로 살아가는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나태해지지도 않으며, 정체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비록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사나 싶고 당장 1년 뒤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지만 10년 뒤 후회할지 과거를 칭찬할지는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아둥바둥 거리는 삶이 아니라 아둥바둥 했기 때문에 휴식이 달콤했고, 그 달콤한 휴식 덕분에 또 아둥바둥 살았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노년에 여유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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