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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8 00:00



무능한 회사에 과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입사했다.


능력을 의심하기 보다 오히려 과스펙을 뽑지 않았나 생각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해 본래 받았어야 할 대우보다 못한 연봉에도 자신이 원하던 회사에서의 업무량과 대우가 있었기에 어필을 하였고 받아들여졌기에 입사한듯 보였다.


 입사이후 생각보다 많은 업무량과 효율적이지 못한 내부 시스템 그리고 무능한 상사까지 걸림돌이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계약 당시 구두로 약속했던 내용을 언급했고 회사에서는 그의 능력을 확인했기에 좀 더 높은 보수를 주었다. 회사를 다녀봤다면 모두가 알겠지만 회사를 계속해서 다닐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게 연봉이 될 수도 있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거나, 회사의 미래나 비전을 보고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회사 구성원들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회사에 남아있다.


회사 구성원이라는게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인지라 개개인의 성향과 역량 업무등을 대략 파악하고 나면 업무에 대한 처리나 회사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어떤 결과 기다릴지 대략 보이게 된다. 경력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파악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그리고 되려 적립된 정보에따라 그 사람은 또 이렇게 하겠지라는 추측이 가능함으로써 내가 시스템을 바꾸던지 아니면 나를 그 시스템에 적응시켜야만 한다.


내가 시스템을 바꿀 때 처음에는 과거 이력을 토대로 이러해서 이렇게 하니 되었더라 이미 검증이 되었으니 이렇게 하자!! 라고 강하게 밀어 붙이면 처음에 몇번은 들어준다. 그러나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에 다시 이전 방식으로 회기 하려고만 한다. 그러면 또 다시 칼을 꺼내든다. 업무 파업을 하면된다. 이렇게 하실 거 아니면 업무 진행 못하겠으니 알아서 하시라! 얼음장을 또 놓는다. 아마 상사는 고민될 것이다. "일 시켜먹기 힘드네 좀 시키는대로 하지" 하고 자기 편향적인 생각이 들면서도 자신이 생각했을 해보더라도 결과가 더 잘나오기에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또다른 복병이 나타난다. 회사에서 힘좀 있는 다른 부서나 팀장이 자기주장을 앞세워 또 들이밀 것이다. 이 때는 부서장과는 또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땡깡따위 필요없다. 어차피 부서가 다르고 상대 팀원중 태글거는 사람이 없어지면 오히려 좋아할테니 말이다.


 생각보다 회사에서는 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최우선 시 하는 사람이 많다. 더 좋은결과를 위해 어려운길을 가자고 하면 굳이 뭐하러 어렵게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기 편한대로 하고싶어 안달란 존재들이랄까? 따지고 보면 회사의 암같은 존재들이지만 CEO가 컨트롤하지 않는한 그들은 자기들만의 세상을 그려나가기 때문에 제어가 쉽지않다. 그렇기에 능력있는 직원이 근시적으론 자기팀과 또 다른 팀장급까지 움직이는 일이란 그만큼 힘든일이다.


 반대로 내가 그 시스템에 적응해 버리면? 능력이 사라져 버린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의욕이 사라진다. 말하기도 싫고 의견을 내기도 싫다. 시키면 그 시키는만큼 과하면 왜 해야되냐는 식으로 일의양을 정해놓고 그것만 처리한다. 그리고 그들과 똑같이 변해간다. 사업의 성공이 아닌 그냥 지금처럼 그대로 흘러가버린다. 그리고 문뜩 자괴감이 들 수 있다.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고, 이 회사를 나가면 뭐하지? 갈때는 있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있을지 모른다.


 경력직들은 입사 전, 그리고 입사 후 Feel이 있다. 회사의 비전을 찾아보고, 현재의 수익구조를 확인한 다음에 구성원까지 파악이 끝나면 회사에 발을 들일지 말지 정리가 끝난다. 보통 이는 1차적으로 회사 검색, 2차적으로 면접, 3차적으로 입사후 일주일 안에 결정이 끝난다. 똥을 찍어먹어봐야 똥인지 아는 것은 아니듯 멀리서만 봐도 똥인지 안다. 종종 똥이 된장인듯 잘 포장되어 있지만 그 냄새까지 어쩌하지는 못한다. 결국 회사든 직원이든 서로 간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게 맞으면 남는거고 해도해도 맞지 않는다라면 새로운 곳을 찾는거다. 헌데 나이가 들고 가정이 있으면, 편한 것을 찾게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젊을 때 보다 좋은 곳, 오래 일할 수 있는 곳, 안정적인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모두가 서로 노력하는 회사 불나방이 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비전을 만들어갈 수 있는 회사에서 일 해보고 싶다. 그 중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방향은 같지만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찾아보고 해보지 않는 것 보다 찾고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안주하지말고 변화 하고 변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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