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말을하고 여자는 꿀 떨어지는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본다. 그들은 창가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85가 넘는 큰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는 무언가를 하염없이 말하고 있다. 160쯤 되어 보이는 여자는 남자의 말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단지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게 더 좋다는 듯 팔짱을 낀체 고개를 높이 들어 남자의 얼굴만을 히죽히죽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그 초롱초롱 빛나는 여자의 눈동자가 티 없이 맑아보인다. 연애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한편 부러움을 샘솟게 한다. 여자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미소와 남자의 목소리 만큼은 나에게 큰 이펙트를 남겼다. 동물 만큼이나 사람 또한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한다. 남자는 목소리를 저음으로 깔고 ..
"이렇게 지랄맞은 회사를 나는 왜 다니고 있을까?이 물음에 나는 되뇌이고있다. 몇 달 며칠을 말이다.얼토당토 않는 회사 규율과 어이 없어 웃음만 나는 그들의 만행을 다 보고있으면서 그렇게 온갖 정나미 다 떨어지는 회사를 나는 지금 왜 다니고 있는 걸까?돈 때문에? 갈 곳이 없어서? 나에게 그렇게 크게 와닫는 피해가 없어서일까? 무능하고 배려없는 그들을 "나는 월급 루팡이니까!"라는 마인드로 계속 마주하기에 이제는 너무 멀리 온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이번 공문은 어이가 없었다. 사무실 밖을 나갈경우 부서장 허락을 맞고 가야 한다니, 화장실을 갈 때도, 전화통화를 할 때도 커피 마시며 담배를 필 때도 부서장 허락을 맞고 문서에 나가는 시간과 들어온 시간 그리고 내 싸인을 해가면서 나는 사무실을 나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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