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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잘 보이려 하는 일/왜 하는지 모르는 일

무뎌지지 않는 연습 2019. 1. 1. 16:15


 회사는 계급이 있고 우리는 그 계급중 하나에 속한다. 누군가의 상사일 수도 누군가의 부하직원일 수 있다. 거기서 어느정도 결정권과 부하직원을 누리는 직급은 당연히 존재한다. 회사 규모나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그들은 그 사이에서 결정적 선택을 해야하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매번 어떤 사항에 대해 결정하거나 처세를 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6개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보자. 상부에서는 프로젝트를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끝내기를 원했다고 치자. 그러면 팀장은 일정을 다시뽑고 팀원들을 다독여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해야하는 책임이 생긴다. 팀원들은 싫으면서도 회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상사와 관계도 있고 팀원들과의 관계도 있다. 야근을 강요하며, 수개월을 계속해서 일을 하는 건 지치는 싸움일 수 밖에 없다. 워라벨이 깨지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책하게 되는 계기를 회사에서 만들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회사는 대부분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직원들은 회사에서 루팡이 되고 싶어한다. 이 반대의 경우라면 직원은 회사를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하고, 회사는 그런 직원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허나 모두가 다 이럴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회사는 규모가 커지고 어떤 회사는 폐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팀장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프로젝트를 끝내야 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나뉠 수 있다.

1. 자신의 실적을 위해
2. 일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3. 둘 다
4. 아무 생각이 없음

  내가 본 케이스의 경우는 이렇다. 경영진은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이기에 빨리 끝내길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만큼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팀장입장에서는 당연히 마음에 부담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푸시가 오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팀원 입장에서 보면 일정이 터무니 없다. 터무니없는 일정이다 보니 많은 것들이 부실해진다. 부실해도 일정을 위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 간다. 결론은 막판에 가서 터진다. 그래도 프로젝트는 끝이 난다. 많은 문제점을 안고 말이다. 프로젝트가 끝나더라도 다시 그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해 다시 또 많은 시간을 들여 보완작업이 또 들어간다. 그렇게 2~3번 보완을 거쳐야만 비로서 어느정도 서로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이미 팀원들은 모두 지쳐있다. 개중에 누군가는 분명 떠날 것이다. 연봉협상이나 보너스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말이다.

 여기서 해결책은 2개다. 상부에 어떻게 보고하며, 일정을 어떻게 재조정 할 것인지에 대한 윗 사람에 대한 대처,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어느 부분까지 어떻게 마무리하여 정리할지 상부와 협상능력이다. 팀원들은 장기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채찍질과 당근을 나눠 줄 것인지도 중요하다. 그런 것들 없이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결국 팀은 깨지고 해산하게 될 것이다. 팀원들중 구심축이 되는 사람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팀장은 이를 알고 잘 다독여 끌고 가야하는 사람인 것이다.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멍청한 생각을 가진 팀장을 만났다면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드는게 있다면, 발전없는 곳에서 내 삶을 낭비하는 건 1~2년이면 족하다. 3년 이상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탈출하는 게 맞다.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내 앞에 있고, 그 기회는 내가 찾아 나서기 나름이다. 막상 탈출을 하게되면 두러움이 앞서고 통장 잔고가 눈에 아른거리겠지만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뛰쳐 나와야 한다. 나는 그 기간을 5년으로 생각했지만 5년은 너무 늦은 시기인 것 같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2년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주저하지 마라. 회사가 답이 없든 상사가 답이 없든 피할 수 없으면 나가면 그만인 것을 너무 오래 안고 있었다. 능력만 있으면 내 능력을 사줄 곳은 얼마든지 있다. 주저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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