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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경력직으로 취업 후 2주...

무뎌지지 않는 연습 2017. 9. 28. 17:58

15.01.04 23:47



회사를 입사하거나 이직할 경우 모든이가 묻는 질문은 같다.

돈 많이 주냐? 분위기는? 어떤 회사냐? 일 많나? 등등 비슷한 질문들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내가 지금 잘 들어간건지 잘 들어갔다고 포장하고 있는지 모를 때도있다.

허세인가?

나는 뭔가 내가 잘나서? 어쩔 수 없이 이 회사를 오게 되었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 입사후 분위기나 하는일, 사람들, 업무, 비전등 빠르면 1~2주 늦어도 한달이면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지금 들어간 회사는 비전을 보고 입사를 하였다. 

조건은... 별로였다. 하지만 내가 덥썩 문듯 하다.

분명 나는 급했고 대등한 입장에서 기싸움을 하지 못하고 굽신굽신 했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비겁했다. 내가 스스로를 깍았으니 말이다.


경력 5년 이상이 수습3개월에 70%라고 하면 다들 왜 들어갔냐는 대답이 반인듯 하다. 연봉도 차이도 없고 말이다.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수습기간과 금액은 정했어야 했다.

수습을 할거면 100%를 주던지 수습을 빼주던지 해달라고 말이다. 회사가 좋고 연봉도 많이 올랐다면 감수하고 들어갔을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칼퇴근은 물건너 간지 오래고 기본 1시간 ~ 1시간 30분을 더 있다가 나온다. 

내 스스로가 눈치를 보는것이다.

일 또한 적응기간은 몇 일 되지 않고 바로 실무에서 부담스러운 작업을 하게 되었다. 사람을 더 충원해 준다 하였으나 회사가 별로인지 사람이 없는건지 입사 후 면접보러 오는이도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별로다.

사무실에서 담배피는 회사는 이곳이 처음이다.

사람이 몇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별로다.

수장이 처음에는 일을 잘 해보였으나, 몇 일 지나니 한계가 들어난다. 있어보이는듯 잘 해보이는듯 하지만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자기 분야와 내 분야는 전혀 다른데 내가 마치 알아먹을 수 있다는듯 용어를 뱉어낸다. 당연히 같은 업종이지만 분야는 다르기에 모르는 용어와 내용이 수두룩 하다. 그래서 나 또한 내 분야 용어를 마구 뱉어낸다. 이런거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데... 한글 쓰자 영어 쓰지 말고... 영어를 잘 하는줄 알았는데 용어만 잘 쓰니까 더 이상하단 말입니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그 용어와 내용들을 다 이해하는지 궁금하다.

수습을 빨리 끝내려면 사장에게 잘 보이라는데..순간 아!! 잘못 들어왔나 싶었다. 개발자에 대한 마인드와 배려가 있는지 의구심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4대 보험은 입사일로 넣어주긴 하는데 알고보니 연구소 국책사업 인력에 바로 꼿아 넣었던거다. 사업에 투입하면 어차피 4대보험 넣어줘야지...

더 대박인건 급여가 100% 나갔으니 30% 반환 하란다. 허허...전에 회사에서도 이런 장면을 많이 봐서 무덤덤하게 

"네~ 알겠습니다." 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계약서는 아직 쓰지 않았다. 지사인지라 본사에서 사람이 오는날 쓰면 된단다. 계약서 보고 마음에 안들면 짐싸서 나가야 할 듯 싶다.

왜? 수습이니까 계약서를 쓰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내가 정한 일정대로 작업만 마무리 하면 되니 이제는 빨리 끝내고 칼퇴근을 시작해야겠다.

계약서 쓰는날이나 수습이 끝나는날 다시 신중하게 결정은 해야겠지만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고 있는 것 같다.

회사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 또한 중요하다.

지방에 회사가 많지 않다는게 참 안타깝다.


서울은 고르고 골라서 또 고르다 가더라도 또 갈데가 있다는데 말이다.

씁슬 하군...


그래도 긍정을 잃지 말고 열심히 모든건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파이팅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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