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빌린 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 바람이 매섭다. 원래 고지대이긴 했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좁은 골목길이 왕복 2차선 도로로 크게 확장되었다. 그 때문인지 바람에 사람이 떠밀려 가는 것 같다. 옆에 마무리 공사중인 아파트 때문에 도로는 반만 포장되고 나머지는 3주째 공사중이다. 금방 정리 될 줄 알았더니 공사가 지지부진 하기만하다. 인도도 없어 도로로 걷다가 차가오면 비켜줘야하는 이 번거러움과 불편함을 이제 입주할 아파트 주민들은 알까? 아파트가 생김으로 기존 주민이 어떠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저 아랫동네를 보면서 자신의 신분이 상승했단 만족감에 흐뭇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가져본다. 그나저나 빨리 공사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자기집 앞이 파해쳐져 자갈 길을 한달가량 ..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휴가는 눈 깜짝할사이 지나갔다. 카페와 도서관을 드나들며 글을 쓰거나 책을 보았다. 주말에는 선약이 있어 밥먹고 차마시고 운동하고 집에 도착하니 다음날이다. 그대로 일요일은 집에서 하는 것도 없이 어제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듯 잠자고 예능 몇개 시청하니 하루가 지나갔다. 월요일 아침 이게 마지막날 아침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바쁘게 보내고 싶어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다녔다. 한번씩 종종가던 주차가 가능한 스타벅스에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글을 쓰고 싶었다. 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면 이게 뭐 하려고 쓴 글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지만 나름 맛집과 후기등을 블로그에 올린다. 종종 나만의 감성이 깨어나면 짧지만 생각나는대로 써보기도 한다. 나중에 다시 보면 이따위 글을 내가 왜 ..
아무 계획없이 남은 휴가는 많고 회사에 있기는 싫고 일도 어정쩡 하겠다 대뜸 휴가를 5일 가겠다고 했다. 휴가를 가더라도 남아있는 연차는 아직도 많다. 빼먹지 말고 한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올 해가 몇일 남지않은 지금 써버려야 한다는 강박에 조금 사로잡혀 날짜를 잡은 것도 있다. 휴가 수당을 주는게 아니라면 휴가는 빼먹지 말고 다 써야 한다 그게 직장에 대한 의리이고 나 스스로에 대한 선물이다.휴가 2일째이지만 계획이 없었기에 아침부터 무엇을 할지 어리둥절 하기만 했다. 집에 알려봐야 좋을게 없기에 출근하듯 집을 나서긴 했지만 어디로 갈지 계획은 없다. 어영부영 하는동안 문뜩 제작년 프리랜서 하는동안 자주갔던 스타벅스로 발길을 옴겼다. 조조 영화를 볼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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