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녀가 약속이 있다고 하여, 퇴근 후 집으로 갔다. 그동안 못했던 운동을 하고 샤워하고 나와 그녀에게 일 끝나고 친구를 어디서 보느냐 물었다. 그녀의 병원에서 차로는 가까운 거리지만 버스로는 돌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카톡을 하면서 나에게 대려다 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어 "댈다줄까?"라고 톡을 보냈더니 "그럼 나야 좋지!"라고 빠른 칼답이 왔다.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피곤피곤피곤이라는 딱지가 몸 곳곳에 붙어있었지만 이미 뱉은 말 갈 수 밖에 없었다. 차를 타고 10분여 만에 그녀의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내가 왜 말했을까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졸음이 너무 쏟아지고 있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그녀의 퇴근이 늦어졌다. 차에서 누워 노래를 따라부르며 그녀가 나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녀가..
만나고 처음으로 하루 건너 뛰었다. 그녀가 쉬는 날이었지만 친구와 미리 약속을 해두었고 매일 보는 것 또한 좋지 않음을 알기에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자주 보면 당연히 더 가까워 지고 호감이 더 생길 수 있지만, 반대일 수 있으니 밸런스를 맞추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 더군다나 체력도 후달려 마냥 20대일 것이라 생각하는 30대 들은 관리가 꼭 필요한 시기 같다. 서로 다른 패턴으로 살았기에 맞추는 것에 대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급할 건 없었다. 이전에 그녀는 일주일에 2~3번 보는게 좋겠다 하였고, 나도 거기에 동의 했다. 그렇게 각자의 공간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첫 날이었다. 오늘은 그녀가 이브닝 근무를 시작하는 첫 날이다. 어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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