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헤어진 후 종종 며칠이 지났는지 세었다. 1년 2년 그래 3년 까지는 또렷했다. 그녀가 남친과의 프사를 올리고 난 후에도 그녀가 결혼하고 싶은 나이가 지났을 때도 번호를 저장해 그녀의 프사를 확인했다 대부분 좋아보였고 단 한번만 힘들어 보였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나니 그냐와 언제 헤어졌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헤어진 년도로 기억하기 보다 해어진 날을 세고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이제는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년도를 기억할 뿐 2014.04.01 프사도 확인하지 않는다. 의미 없을 뿐 번호가 기억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어 잊어버렸네 드디어!! 그리고 다다음날 불현듯 기억이 났다 그냥 그런건가 보다 하고 요즘은 넘긴다 지금 하는 연애가 점점 좋아지고 있..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때 그 전 연애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을 어느정도 이어가게된다. 기간이 길수록 몸에 습관이 베이기 때문에 그정도는 더 강해지게 된다. 1년여만에 시작한 어린 여친과는 이러한 점에서 모든게 새롭다. 과거에 만났던 내 경험들이 상대을 대함에있어 다르다는 걸 세삼 느끼고있는 중이다. 만나는 홧수나 물질적인 무언가에 집착이나 요구가 없다. 특별히 오고 가는 것에대해 큰 불만을 두지 않는다. 연애 초반 매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쿨하게 하고 싶은 거, 약속있는 거 가라고 한다. 오히려 내가 약속있다고 밖으로 나도는 셈이다. 그리고 여친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보고싶을 때 가면된다. 너무 내 편할때로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녀는 항상 쿨하다. 만난지 두달쯔음..
뚜쟁이 할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누구 만나는 사람 없지? 좋은 처자 있으니 한번 만나보소" 더 이상 이 할머니로부터 누군가를 소개 받기는 싫었다. 내 기준에선 정상적인 평범한 인물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차인 적도 있었지만 그 때는 7살 연하에 나보다 키가 더 큰 여성분 이였다. 나 또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나이도 어린데 나랑 키가 비슷해... 나 같아도 그 남자 안 만났을 거 같다. 요즘은 카톡을 배우셨는지 문자가 아닌 카톡으로 전화번호와 이름이 왔다. 이렇게 올 해 첫 선자리가 또 시작 되는구나 한탄하며 번호를 저장하고 카톡을 실행해 본다. 친구 목록에 표시되지 않아 설정에서 '새로고침' 나보다 2살 연하이신 그 분 사진이 떴다. 프로필에 사진에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을 올린 ..
연락을 해야하는 사람이 있어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검색하던 중 목록에 특정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오빠 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누구였더라? 생각하며, 문자 내역을 보니 3개의 문자 메시지가 이틀간에 걸쳐 쓰여있었다. 처음 내용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자기가 잘못 했고 앞으로 이럴 계획을 알리는 내용, 그리고 그 다음날 온 문자는 내가 싫은 이유에 대해 쓰여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붙잡기 위해 문자와 전화를 했었던 그녀가 하루가 지나자 자신과 내가 맞지 않는 이유와 내 연애방식에 대해 부정하고있었다. 2년여 만에 보는 내용 같지만 왠지 뭔가 맞은데 또 맞은 그런 기분이었다. 일순간 그때의 감정과 연락을 받았을 때의 장소와 감정이 되살아 났다. 그녀와 두달여간 만난 후 그녀의..
주말에 서로 약속이 잡혀있어 넘어가려 했는데 빼빼로데이라 뭘 안 주기도 뭐해서 저녁에 잠깐 보기로 했다. 집 근처라 그런지 오고 가는데 역시 부담이 없는 거리다 차 타고 5분이면 도착하니 얼마나 편한가? 고작 가는길에 신호등 1개 있을 뿐이다. 다만 문제는 가려고 했던 대형마트들이 하나같이 쉰다는 것이다. 별수 없이 동네 마트를 들렀다 가야 할 것 같아. 쇼핑백이 팔려나? 없을 것을 대비해 그래도 상태 괜찮은 쇼핑백을 하나 찾아 들고 간다. 마트에 들러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 종류별로 하나씩 사기로 했다. 쇼핑백에 들어갈 만큼만 사면 될 것 같았다. 종류별로 하나씩 고르고 빼빼로 앞에서 한참 고민해야 했다. 어떤 걸 사야 하나 해마다 새로운 포장과 맛과 종류가 나오는 것 같다. 그중 카카오 캐릭터 상품이 ..
벌써 3번째 만남이다. 금요일 저녁에 비까지 내리는 날이다. 2번째 만났을 때 그녀가 막걸리 이야기를 꺼넸던게 기억이 나 점심 때 "퇴근 후 막걸리 어떠세요?"라는 물음에 그녀는 흔쾌히 승락했다. 둘 다 퇴근 후 넉넉하게 잡은 시간은 8시, 나도 몇 번 막걸리 마시러 갔었던 그녀집 근처 전집에서 오늘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집에들러 면도와 샤워를 하고 후딱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향수는 시원한 향과 따듯한 향 2가지 모두 번갈아 가며 뿌렸지만 특별히 향기에 대한 말은 없다. 아마도 향수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거나 후각이 예민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술을 먹기로 했으니 차는 놔두고 열심히 걸어갔다. 올 해 너무 많은 소개팅을 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그녀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크게 ..
소개팅 후 만남은 역시 빠를수록 좋다. 헤어지기 전 날짜를 잡으면 더 좋겠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만 했었다. 일요일에 봤으니 화요일 늦어도 수요일에는 봐야만 할 것 같았다. 빨리 많이 만나보고 빠른 결정을 내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월요일은 가벼운 카톡만 주고 받았고, 미루면 안보겠구나 싶어 화요일 시간이 되는지 물었을 때 그녀는 오늘 보자고 대답했다. 헤어지기 전 그녀가 밥을 산다고 했지만 밥 먹을 곳이 어디어디 있는지는 알아보고 가야 하기에 퇴근 전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보고 갔다. 사실 아직 더 만날지 말지 감이 오지 않기도 하고, 괜찮은 사람 같기는 한데 섹스어필이 발목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마저도 옷빨이 상당했다. 그 전에 사귀었던 그녀가 2번째 만남에 목늘어난 티를 입고 나..
올해는 무슨 날인가보다. 소개팅이나 선이 한달에 한번씩 들어온다. 10월 이후는 해줄 사람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우연찮게 부모님 가게 단골 손님이 나를 보고 맘에 드셨는지 1살 연하의 여자분을 소개해주셨다. 이미 내 연락처는 단골 아주머니에게 있는 상태였고, 여자분 의향을 물어보고 아주머니가 나에게 전화를 주신다고 했다. 엄마는 직장도 오래 다닐 수 있고, 맞며느리 감인데 인물은 별로라며, 아주머니의 말을 나에게 전했다. 사실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이제는 아무 생각이 없다. 년초나 중반까지는 희망과 재미로라도 나갔는데, 이제 그마저도 귀찮다. 매번 소개팅 나갈 때마다 입는 옷과 카페 또는 술집에 가서 어색한 인사와 메뉴 주문, 자리에 앉아 아이컨택을 하며, 상대에 대한 호구조사를 시작-조사-..
엄마가 아침에 종이 쪽지 한 장을 건네신다. 작은 종이에 박선정이라는 이름과 전화번호만 적혀있다. 쪽지에 여백 자체가 없다. 정말 내용만 충실한 쪽지가 아닐 수 없다. 엄마에게 대충 뭐하는 사람이냐 물어보니 병원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나이는 5살 차이 요즘 병원다니는 아가씨에게 꽂히셨나 죄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만 소개받고 있는 것 같다. 연락해보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차에 타서 이름을 한번 더 되뇌어 보고 아이폰을 꺼내 번호를 입력했다. 카톡을 실행시키고 등록된 번호와 이름이 뜨기를 기다린다. 과연 프사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차에 시동을 켜지 않았다는 걸 그제서야 느끼고 시동을 건다. 연락처가 뜨지 않는게 동기화가 안되는 것 같다. 앱을 종료시켰다가 다시 켜니 박선정이라는 분이 새로운 친구추..
퇴근 후 그녀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는 먼저 식당과 메뉴를 정해놓고 가는걸 선호하지만 그녀는 식당도 만나서 정하고 메뉴도 가서 정하는 편이다. 막상 만나서 물어보면 항상 우선순위는 정해져있다. 뭐가 다른거지? 이미 머리속에 정해둔 것을 미리 말해서 조율하면 되는데 항상 만나서 정하려고 했다. 막상 만나서 나는 이것을 먹고 싶다 말하면 그때서야 자기는 이게 먹고 싶다 말한다. "뭐지?"라는 생각이 메뉴를 정할 때마다 든다. 어디 갈지를 정했고 특정 음식이 유명한 식당이어도 세부 메뉴를 먼저 정하는 것에 나를 오히려 신기하게 봤다. 대부분 여성들은 가기 전 무엇을 먹자고 말하며 기분이 들뜨고 신나했던 반면 그녀는 머릿속으로 이미 정해놓고 있으면서, 입 밖으로 꺼내질 않았다. 그리고 식당에 착석 했을 때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