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일주일 넘었을 때일까?여자친구가 "나는 '사랑해'라고 전화 끊을 때 마다 한단말이야"라고 내게 따져 물었다. 고작 사귄지 일주일이고 만난지 3주가 지났을 무렵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 바로 생기지 않을텐데 어려서 그러나 싶었다. 기존 남자친구와 했던 습관이 그리웠나? 아니면 자신의 마음과 내 마음을 확인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건가 싶었다.속으로 문뜩 내 마음에서 우러났을 때 "사랑해"를 하는게 맞는 것인지 상대가 원할 때도 해주는 것이 맞는지 잠시 고민했다. 그깟 말 한마디 해주는게 뭐 어렵다고 못해주겠나 싶어 그 이후 "사랑해"라고 말해주었다. 나에게는 왠지 사랑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는듯한 기분 사랑을 강요받는 기분이지만 아직 떨림이 남아 있을 시기이고 아직 상대를 잘 알지 못하는 시점이기에 되도..
연애를 하고 있을 때 문뜩 전 여친이 잠깐 생각나기는 하지만 현재가 더 좋기에 금방 머리속에서 잊혀지고 새로운 추억으로 덮어간다. 그러다 현재 하고 있는 연애가 끝났을 때 그 후폭풍들이 밀려온다. 이상하게도 소개팅 했던 사람부터 사귀었던 사람들까지 한명한명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다양한 사람을 보았고 만났고 진행 했지만 결과가 이런 것은 내 문제였을까? 아니면 서로 달랐기에 그랬을까? 아니면 시기가 적절치 못했을까?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고작 두 달을 만나고 헤어짐을 겪은 후 2주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파도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듯 하다. 가장 오래 사귀었던 친구의 경우 마지막 카톡으로 헤어지자 했을 때 답장으로 왔던 메시지가 아직도 기억난다. 장문의 헤어짐을 고백하는 내용을 보내고 정확히 2분 후 5번..
SNS에 보면 여자들 취향 저격들이 올라온다.대부분 사실 공감가는 말들이다.남녀를 바꾸더라도 그건 상대방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모든 것은 그 정도에 따라 좋고 나쁨이 발생한다. [자신에 일에 열중하면서 연락 잘 하는 남자.] - 일하면서 쉬는 틈틈이 카톡이나 전화를 할 수 있다. 보통 아침 출근, 점심 식사, 퇴근 후 이렇게 연락을 주고 받는다. 1번 "나 출근 했어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요~"2번 "나 아침 뭐 먹고 오늘 어디가서 뭘 할거고 이따가 옷 골라주고... 나 화장실~... 나 밥먹고 있는데(웅얼웅얼)" 1번과 같이 서로 바쁜데 간결하게 할말 하고 안부 묻고 짧은 통화나 메시지는 납득이 간다. 하지만 2번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바빠 죽겠는데 별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연애경험이 없는 사람이첫사랑을 만나게 되면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표출한다.그리고 서로의 성격에서 합의점을 찾고 싸우지 않는 범위에서 사랑이런 걸 한다. 첫사랑이기 때문에 내가 옳은지 그른지 알지못했다.첫사랑이 끝나고 다른 사랑을 하게되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바로 대입이다.첫번 째 사람은 이랬는데 애는 또 다르네?기존에 첫사랑과 했던 모든 행동들을 두 번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한다.하지만 거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 A가 맞는걸까? B가 맞는걸까? 결국 두 번째 사랑도 그렇게 흘러가고세 번째 연예를 하면서 자신의 경험치를 토대로 결정이 쉬워지기 시작한다.그렇게 차츰 상대의 행동을 보고 기존에 만났던 사람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를 새로운 사람과 비교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
사귀던 여자의 무표정이나 은연중에 나오는 표정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녀는 혼자 생각에 빠질 때면 입꼬리가 ☹️ 이런 모양으로 변한다. 무표정일 때는 다소 덜 하지만 🙁 이런 표정이다.관상학으로 어떤 성향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자의식이 강한 타입이라고 한다. 자의식이라 대략 설명하면 자기가 어떻게 보여질지 굉장히 의식한다. 자기 스스로를 자기가 자꾸 검렬하려고 든다. 자의식이 강한 여자라 모든 가능성과 변수를 열어두고 그것을 생각하는 일을 즐겨한다. 무엇을 하는 것 보다 무엇을 하기 전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그 시간이 좋다고 했다. 만난지 고작 2주가 지나기 전인데 결혼을 생각하고 입 밖으로 뱉어냈다. 적잖게 당황스러웠지만 받아주지 않으면 삐질 것을 알기에 맞장구는 쳐주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말로..
바다가 보고싶어 바다로 향했다. 사람이 보고싶어 그에게 향했다. 바다는 아무런 말이 없고 그는 아무말이라도 해주었다.
소개팅에 나갔다.상대와 나이차이가 무려 10살... 처음 소개팅 할 생각 있냐는 물음에 "몇살인데요?""26살""ㅋㅋㅋㅋ 너무 어려요"라고 대답했던 나이지만 언제 또 이렇게 나이차이가 나는 여자분과 소개팅을 해보겠나 싶어서 하겠다고 했다. 작년부터 소개팅 첫 안부인사는 문자로 보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카톡으로 보낼까 하다 문자로 먼저 보내도 손해 볼 것 없고 대부분 문자로 보내면 카톡이 편하다고 카톡으로 하자고 하니 문제 될 건 없었다. 예전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문자로 답장이 온 경우도 있었다. 그건 빼박 100% 강요에 의해 나간 소개팅이기 때문에 잘 될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 못 만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차라리 만나지 마라 하고싶다. 결국 그 여성과는 얼굴조차 못보고 서로 바쁘..
친구와 가볍게 호프를 즐기려 동네 술집에 들어갔다.대학가 앞이라 그런지 30대로 보이는 남자 테이블과 20대 초로 보이는 여자1명에 남자 2명 그렇게 2팀만 있었다.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20대 팀은 목소리가 귀에 쩌렁쩌렁 들리고 30대 팀은 들리지도 않는다.술집에서 술을 먹는중 앞테이블 여자가 계속 말한다. "나는 얼굴은 안본다 순박한 사람이 좋다." 나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매력적이고 끌린다고 한다. 분명 그 전에 잘생긴 남자 선배한테 들이대던 여자애가 그렇게 말하는게 웃기다. 왜 그러나 봤더니 옆에서 여자 시중 들던 남자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 여자 좋으라고 과자 사다주고 얼음물 챙겨주고 하던 애가 실실 웃으며 분주히 다녔는데 결국 뻗어있고 그 애가 뻗자 잘생긴 남자와 여자는 자기 속마음이라며 입..
기대없는 급작스런 만남에 괜시리 맘 설레고 심장이 콩닥 어디로 갈지 모르는 그 마음 그대 맘 속에 들어갈까 내 맘 속에 들어올까 설레는 그 순간 짧은 만남의 아쉬움에 설레임도 잠깐 둘만의 이야기라 믿었던 나는 멍청이 친구들과 만남 후 변한 그대 맘 나의 문제인지 그대의 문제인지 알 수없는 혼란 속 짧아지는 문자에 정리하는 나의 맘 가엾기만 하네 예고된 만남에 애써 외면해 보아도 숨겨지지 않는 진실 쿨한척 보내지만 가슴이 저리는 건 그 짧음 만남 속에 추억이 남아서겠지 내일까지 고민해달라 말하지만 이미 굳게 닫혀버린 나의 맘 미안함에 흔들리는 너의 눈빛 결국 그렇게 버렸고 버려지는 것들 부질없었나 싶은 짧은 설렘 이 마저도 짧은 추억이 되어 날 괴롭히겠지 날 알게해주겠지 그리고 잊혀지겠지
공원옆에 모텔이 하나 있다. 운동을 하던중 저 멀리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체 서있다. 여자의 굳은 표정 2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낮빛이 밤임에도 불구하고 창백해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핸드백을 잡고 매달리며 서있다. 유추 해보건대 남자의 짧은 머리와 모자 쓴 모습에 군인이거나 갓전역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옆에 보이는 모텔 뻔하지 않은가? 여자의 표정을 보건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거지같은 새끼를 어떻게 뿌리치고 집에 갈까? 고민하고 있을터이다. 남자는 어떻게든 모텔에 들어가는 게 목적일터 일단 들어가고 나면 다음이 있을거라 생각하겠지 그렇게 둘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반환점을 찍고 되돌아 오는 길에 다시 그 커플이 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가방을 매고있고 여자는 표정이 아직도 굳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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