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잘 꾸지도 않지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헤매일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러했다. 꿈에서 깨어, 이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되면서도 잊어버릴까 처음부터 마지막 눈을 뜬 그 순간의 스토리를 기억해 내기 위해 열심히 기억 회로를 돌렸다. 오히려 거기서 꼬여버린 것인지 기억이 갑자기 다 사라져 버렸다. 나름 기억해내려고 정리를 시작했지만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꿈속에서 그렇게 생생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감정만 남은 체 지워져서 황당하기도, 기분이 좋지 않기도 한다. 출근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 기억을 되짚어 보지만 기억은 계속해서 나지 않았다. 그때의 감정과 결론만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건 개꿈이다 그리고 기분이 별로다.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가는 동안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
어느덧 2018년 1월의 2/3 지점을 통과했다. 다이어리에 운동과 공부 2가지에 대해 매일 동그라미, 세모, 가위표를 주는데 공부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 년초에 다졌던 나의 중장기적 목표는 주중에 있었던 술 약속이 예기치 않게 만들어지고 하루를 날림으로써 나비효과인양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일주일중 4일이 틀어져버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목표에 대해 지키고 해야한다는 나 스스로에게 주는 스트레스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옅어지는 추진력과 자제력이 문제였던 것 같다. 사람은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에 그 자극은 강렬하고 오래 지속되어야 하며,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떨어진 이 페이스를 조절하거나 다른 보완점이 필요해 보인다. 공부 정량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다. 하루 1시간을..
봄눈이 왔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화창한 날씨다. 문뜩 산책을 하다 든 생각인데 나무는 자신을 키우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더 많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가지를 늘리고 키를 키운다. 처음 가지에서 나온 곁가지 들은 서로 닿지 않기에 영향이 크지 않지만 나무가 점점 커지다 보면 가지와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며 누군가의 광합성을 방해한다.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서로 부러지거나 다친다. 하나의 기둥에서 시작했지만 결과는 각기 다르게 나온다. 헌데 신기하게도 어떤 나무는 간결하게 서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잘 크는 나무도 있다. 나무마다 성격이 다른가 보다. 어떤 녀석은 꼬불꼬불 곱슬머리 마냥 엉키어 있고 어떤 녀석은 올곧기만 하다. 나는 어떤 나무에 속할까 지금 어디만큼 자라나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뿌리는 ..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인가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1년뒤 모습은 변할수도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다. 인생이라는긴 시간속에 나는 얼마만큼 써내려 왔는지 써내려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는 짧게 혹은 긴 시간뒤에 나타난다. 그 언제 나타날지 모를 결과를 위해 나를 다독이며 처음 가졌던 그 마음가짐 그대로 결과를 이룰 때까지 쭉 나를 이끌고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금세 평소 흐름과 조금만 다른 일이 살기면 곧장 허물어진다. 그렇다고 악착같이 애쓰면서 하기엔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사나" "아둥바둥 살아 머하나" "내 삶의 의미는 뭐였지" 서로 각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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