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 날이 시작되었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싶다. 늦잠을 잔들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평소 출근하던 시간과 동일하게 씻는다. 겨울이라 그런지 눈은 점점 더 떠지지 않고, 몸은 계속해서 무거워진다. 지난주까지 홍삼을 눈 뜨지마자 먹는동안 그나마 체력을 유지해 주었던가 싶다. 지난주와 다르게 이번주 아침은 급격히 떨어진 온도만큼 내 체력도 그러다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평소대로 밥을 먹고 전기기사의 전화가 오기를 기다린다. 3주전 검침원 아주머니의 전화를 받고 저녁에 집에가서 확인해 보니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검침기가 보였다. 차마 끌어당겨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전기라는게 잘못 만지는 순간 훅 가는 거다. 동네 아저씨중에 한전에 다니다 감전으로 팔목이 잘리고 내상을 심하게 ..
상사는 항상 이랬다 저랬다 한다. 자기가 했던말도 뒤돌아 서면 잊어버리는 붕어와 같은 행태를 보일 때 우리는 흔히 멘붕에 빠진다. 어디까지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회사 분위기와 사람마다 각기 다르지만 직장인으로써 누구나 겪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상사는 자기가 했던 말을 계속해서 번복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성질을 낸다. 직원으로 합리적인 의견이며, 나아가 노사 모두 좋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낸 의견이지만 결정권자 한명으로 인해 묵살되기 허다하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까? 그저 시키는대로 "네" 하거나 아무말 하지 않고 있는게 좋은 것일까?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치기 마련이다. 망할놈의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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