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사무실응 들어서면 코가 찡찡하다. 냄새에 내가 좀 민감한 편이기도 하지만 원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사람이 있어서다. 노총각 과장은 겨울옷을 빨아 입지 않는다. 옷장에서 꺼내 입고 다시 넣어 놓는 것 같다. 작년에 입었던 옷들은 하나같이 냄새가 심각하다. 해가 거듭 될수록 냄새도 짙어져, 몇 번 말씀드렸지만 옷장 속 옷들을 죄다 끄집어 빨고, 아니 옷장까지 통으로 바꾸지 않는 한 그 냄새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그 다음은 팀장의 전자담배와 디퓨저다. 냄새가 심해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환기는 필수다. 공기청정기로도 담배냄새는 어쩔 수 없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창문 열어놓으면 춥다고 궁시렁거린다. 담배를 그럼 피지 말던지 잠깐 금연을 하나 싶더니 또 핀다. 회사에서 종일 물고 있는 담배인데 어..
나태주 시인의 "사랑에 답함"의 구절중 이 대목에 자꾸 시선이 향한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얼마전 커뮤니티에서 봤던 글이 생각난다. "친한 친구가 여자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여자는 친구 등꼴 뽑아먹으려 하는데 친구는 모아둔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다며 마냥 좋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3자의 입장이라 친구는 여자에 빠진 녀석이 보이는 것이고, 사랑에 빠진 친구는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다. 사랑에 빠진 친구는 진정한 사랑을 그 여자에게 느끼고 있는 것이겠지? 이것을 사랑이라 불러야 할지 아니면 잘못된 사랑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이라는게 쉽게 생각하면 정말 쉽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정말 어렵다 느껴진다.남녀간어럴적 풋풋한 연예는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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