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 날이 시작되었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싶다. 늦잠을 잔들 그 기쁨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평소 출근하던 시간과 동일하게 씻는다. 겨울이라 그런지 눈은 점점 더 떠지지 않고, 몸은 계속해서 무거워진다. 지난주까지 홍삼을 눈 뜨지마자 먹는동안 그나마 체력을 유지해 주었던가 싶다. 지난주와 다르게 이번주 아침은 급격히 떨어진 온도만큼 내 체력도 그러다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평소대로 밥을 먹고 전기기사의 전화가 오기를 기다린다. 3주전 검침원 아주머니의 전화를 받고 저녁에 집에가서 확인해 보니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검침기가 보였다. 차마 끌어당겨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전기라는게 잘못 만지는 순간 훅 가는 거다. 동네 아저씨중에 한전에 다니다 감전으로 팔목이 잘리고 내상을 심하게 ..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인가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1년뒤 모습은 변할수도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다. 인생이라는긴 시간속에 나는 얼마만큼 써내려 왔는지 써내려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는 짧게 혹은 긴 시간뒤에 나타난다. 그 언제 나타날지 모를 결과를 위해 나를 다독이며 처음 가졌던 그 마음가짐 그대로 결과를 이룰 때까지 쭉 나를 이끌고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금세 평소 흐름과 조금만 다른 일이 살기면 곧장 허물어진다. 그렇다고 악착같이 애쓰면서 하기엔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사나" "아둥바둥 살아 머하나" "내 삶의 의미는 뭐였지" 서로 각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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