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다음 해 잘 살아보겠다고 다이어리 사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며 으쌰으쌰했는데 올해는 작년과 똑같은 새해를 지내는 기분이네 뭔가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나 스스로가 잘하는 일 내가 잘해낼 수 있는 일 내 적성과 흥미가 생기는 일 그런 일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노력을 해서 성취하더라도 내 적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어느정도 아는 나이니까 많이 겪어봤고 후회도 해봤으니까 나이들어 후회하느니 차라리 젊을 때 몸소 느끼는게 나을 것 같다. 아둥바둥 하기보다 나를 이해하는 일이 더 중요한 2019년이다.
새벽 거센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핸드폰을 보는 순간 잠 못이룰 거 같아 시간을 알 수 있게 화면을 캡처 해놓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알람 소리에 다시 일어나 깼던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4시 거센 비는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니 무엇을 신고 갈지 고민된다. 운동화와 구두 중 어느 것을 신을지 잠시 생각하다 비 오는 날 구두는 아닌 것 같고, 깨끗한 운동화도 흙탕물에 싸대기 맞으면 엉망진창 될 거 같고 답은 하나 제일 오래된 운동화 뿐이다. 그러다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시절 찍찍이 캐릭터 운동화를 한창 신을 때 비가 오는 날 운동화를 신고 집에 올 때쯤 다 젖어 질퍽질퍽 소리가 났다. 웅덩이에 빠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시절 운동화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인가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1년뒤 모습은 변할수도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다. 인생이라는긴 시간속에 나는 얼마만큼 써내려 왔는지 써내려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는 짧게 혹은 긴 시간뒤에 나타난다. 그 언제 나타날지 모를 결과를 위해 나를 다독이며 처음 가졌던 그 마음가짐 그대로 결과를 이룰 때까지 쭉 나를 이끌고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금세 평소 흐름과 조금만 다른 일이 살기면 곧장 허물어진다. 그렇다고 악착같이 애쓰면서 하기엔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사나" "아둥바둥 살아 머하나" "내 삶의 의미는 뭐였지" 서로 각각에..
의자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사이로 해빛이 비춘다. 대기의 바다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하는 광경이다. 우리는 이 넓은 지구 어딘가에 단지 조직을 구성해 모여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걸 만들어 내더라도 그것은 이 넓은 대기속의 아주작은 부피를 차지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고 죽는데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먼지의 존재처럼 지구는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낱 별볼일 없는 존재가 자연을 보고 감탄사를 내 뱉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마치 내가 무엇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하지만 그건 오만한 착각이다. 우리가 곤충과 미생물을 하찮게 여기거나 업신 여기듯 우리도 그러한 존재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느끼는 것일 뿐 별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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