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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를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별 일 없을 경우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갔다. 퇴근 후 7시 전에 도착해 웨이트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하고 마무리로 런닝 15분 후 씻고 헬스장 나오는 시간은 항상 9시가 넘는다.
운동을 하다보면 흔히들 말하는 펌핑과 근육이뚜렷해지는 모습에 욕심이 생겨 더 열심히 하게된다. 씻고 나올 때 이 모습을 담고 싶어 사진을 찍어보면 근육이 없는 그냥 아재같다. 운동을 했던 몸인가 싶을 정도로 날 것 그대로의 몸매이다. 체지방을 10% 이하로 낮추지 않는 이상 사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매일 운동 후 거울을 보며 느낀다.
그렇게 첫 1~2주는 1년만에 다시 헬스를 하는 거라 피로감과 근육통이 당연히 오겠거니 했지만 요즘은 펌핑이 계속 되어있는 상태에서 2시간 가량 할 경우 회사에서 피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3~4주 동안은 괜찮았는데 너무 무리한 것이 문제인지, 먹는 것, 쉬는 것, 운동 패턴등 다시금 되짚어 보게 된다.
생각해 보면 4분활에서 3분활로 옴긴 것이 큰 것 같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해서 자세나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요즘은 한 부위에 한바퀴 돌고 또 다시 한바퀴 더 할 수 있을만큼 체력이 나온다. 가장 많이 한 셋트가 등과 어깨만 10~15회씩 60회 넘게 했었다. 휴식을 배제하고 너무 웨이트 강도를 높인게 아닌지 싶기도 하다. 식단은 가정식으로 먹되 회사에서 5시 전에 닭가슴살 100g에 야채나 과일을 먹고 미숫가루를 두유에 타서 운동 중간중간 마셨는데 마지막 런닝을 뛸 때 속이 좋지 않아 지난주부터 먹지 않고 있다. 이건 사실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듯 하다. 집에가서 또 닭가슴살이나 삶은 계란 밥등을 먹게되니까 말이다. 휴식 평일 하루는 쉬거나 런닝만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운동 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맞추고 수, 목요일은 가볍게 런닝만 하는 게 좋을듯 싶다.
헬스 한달 했다고 몸이 급격하게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하다보면 3개월쯤 지나서 어느정도 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목표는 반팔티에 팔뚝이 살짝 끼면 될정도인데 군대 가기전 헬스를 다녔을 때 팔뚝은 큰데 어깨가 상대적으로 작아 이상한 몸매를 가졌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어깨를 좀 더 열심히 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나 잘 커지지 않는다. 헬스라는 운동이 어떻게 보면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한다. 먹는 것 또한 복잡하다. 보충제의 장점과 단점, 가정식이냐 단백줄 위주냐, 언제 섭취해야 맞나, 적당한 칼로리, 보조 비타민의 필요성등 깊이 들어가면 논문써도 될 정도다. 헬스장 비는 먹는 것에 비하면 별 것 아닌듯 싶기도 하다. 너무 깊게 들어가도 복잡하고 대충 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래도 이왕 할거면 자신에게 맞춰서 하면 좋으니 계속해서 정보를 찾게된다.
사실 운동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20대 초반 때 느낌과 30대 초반 그리고 지금 헬스를 할 때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통도 늦게 찾아왔다. 어릴적에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운동부위에 근육통이 오곤 했는데 지금은 2~3일 뒤에 오기도 하고 뭔가 싶다. 거기다 관절도 이제 삐걱거려 무게를 조금 무리하게 올리면 통증으로 그날은 운동을 쉬어야 한다. 회복도 확실히 오래 걸린다. 그렇기에 요즘은 가벼운 무게로 몸을 풀고 스트레칭도 더 자주 하곤 한다. 특히 무게를 올리는 것에서 천천히 하면서 자극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운동을 하고 있다.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너무 다양한 방법들이 나온다. 하루 3시간은 해야 근육이 붙는다는 사람도 있고 30분이면 충분하다는 사람도 있다. 내 몸에 어느 것이 맞을지 아직까지도 판단이 서지 않지만 집중과 휴식이 중요 하다는 것은 이미 타바타 운동을 통해 느끼고 있었다. 체력이 좋아짐에 따라 오히려 체력을 더 깍아먹고 있는 건 아닌지 무엇이 나에게 맞는 최적의 것인지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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