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놈들이 다 똑같지단순하고 어리석고 욕지거리 좋아하고 감정을 토로하면 항상 장난으로 받아 들이고 마는 그런 무식한 인간들이 남자다. 이건 내 즉흥적인 견해이고 모두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지금 심정에서는 그렇다. 남자가 남자를 이해할 때는 서로 마주보고 있거나 장시간 징징거렸을 때 밖에 없다. 텍스트 만으로 친구의 감정을 알아주는 그런 녀석은 내 주위에 없는듯 하다. 단톡방에 잠수타거나 말수가 적어져야 "무슨일 있냐?", "술 땡기냐" 등의 반응이 온다. 땡볕 여름이 시작되고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솔로는 어디 혼자서 갈 곳이 없다. 거기다 나는 북적거리는 것도 싫다. 그렇다면 집에서 콕! 박혀있어야지 싶지만 사실 외롭다. 나이는 먹고 친구들은 애보랴 결혼준비하랴 연예하랴 각자가..
오랜만의 단비가 아주 조금 내렸다. 공기의 무게가 다소 무겁지만 더 상쾌하게 느껴지는건 꽃가루 때문이라 언제 봄이 왔었냐는 듯 낮에 반팔을 입지 않으면 등줄기에 땀이 가시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랜만에 내린 비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나무잎들은 균형을 맞춰가며 점점 푸르러 지고 내가 다니던 거리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변해간다. 그 변화에 나 또한 편승해 변해간다. 흘러가는 시간에 탑승해 옷을 갈아입는 나무를 보고 세월의 속도를 느끼면서 내 세월의 속도는 아직 집히지 않는다. 내 마음에 무게가 비온 후 무거워진 공기만큼이나 습한건 왜일까? 상쾌하면서 숨쉬기가 곤란한 것은 단지 기분 탓일까? 오늘은 참으로 아리송한 산책 길이다.
기대없는 급작스런 만남에 괜시리 맘 설레고 심장이 콩닥 어디로 갈지 모르는 그 마음 그대 맘 속에 들어갈까 내 맘 속에 들어올까 설레는 그 순간 짧은 만남의 아쉬움에 설레임도 잠깐 둘만의 이야기라 믿었던 나는 멍청이 친구들과 만남 후 변한 그대 맘 나의 문제인지 그대의 문제인지 알 수없는 혼란 속 짧아지는 문자에 정리하는 나의 맘 가엾기만 하네 예고된 만남에 애써 외면해 보아도 숨겨지지 않는 진실 쿨한척 보내지만 가슴이 저리는 건 그 짧음 만남 속에 추억이 남아서겠지 내일까지 고민해달라 말하지만 이미 굳게 닫혀버린 나의 맘 미안함에 흔들리는 너의 눈빛 결국 그렇게 버렸고 버려지는 것들 부질없었나 싶은 짧은 설렘 이 마저도 짧은 추억이 되어 날 괴롭히겠지 날 알게해주겠지 그리고 잊혀지겠지
공원옆에 모텔이 하나 있다. 운동을 하던중 저 멀리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체 서있다. 여자의 굳은 표정 2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낮빛이 밤임에도 불구하고 창백해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핸드백을 잡고 매달리며 서있다. 유추 해보건대 남자의 짧은 머리와 모자 쓴 모습에 군인이거나 갓전역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옆에 보이는 모텔 뻔하지 않은가? 여자의 표정을 보건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거지같은 새끼를 어떻게 뿌리치고 집에 갈까? 고민하고 있을터이다. 남자는 어떻게든 모텔에 들어가는 게 목적일터 일단 들어가고 나면 다음이 있을거라 생각하겠지 그렇게 둘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반환점을 찍고 되돌아 오는 길에 다시 그 커플이 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가방을 매고있고 여자는 표정이 아직도 굳어있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계속해서 말꼬리를 잡고 대화를 이어가거나 계속해서 연락 할 때 스스로 미쳐 알지 못한다. 내가 얼마나 그 사람에게 비루하게 관심을 구걸하고 있는지를 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지를 말이다. 말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질문하고 주제를 바꾸고 그 사람의 대답 하나하나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먼저 물어보거나 대답해 줄 때 나는 잠시 행복하지만 그 대화의 분위기가 냉랭할 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내가 잘 못 말한건 아닌지 실수를 했는지 스스로 되뇌어 보는 그런 내 모습에 마주하게 될 때 잠시 자각을 하며 냉소를 짓지만 어느세 그 관심을 받고자 다시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어느정도 시간과 대화끝에 비로서 현물켜고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고 자각하고 반..
호감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설레임과 기대감일 수 있지만 이별과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호감과 어느하나는 도려내고 새롭게 채우는 호감은 새로운 시작이나 누군가는 상처를 주는 말이기에좋게만 들렸던 호감이란 단어가 요즘은 무겁게 느껴진다. 적절하지 못한 누군가에 대한 호감은기존의 사람을 버리기 위한 명분을 찾게 만들 수 있다. 호감 이상의 감정이 발달하기 전누군가는 바로잡아야 한다.그렇지 못한경우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타이밍!! 그래… 그 타이밍이란게 가장 중요한거다. 지키는 사람과 벗어나려는 사람그리고 그 갈림길에 지켜보고있는 사람모두가 슬플거나 또는 기쁘거나아리송한 말이 될 수 있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