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부쩍 아버지가 밥을 비벼드신다.반찬이 좋거나 밥 맛이 없거나 둘중 하나지만나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 대학생 2학년 무렵 여름방학이라 할머니 병간호 하던 날병원에서 점심으로 비빔밥이 나왔다.할머니는 참 맛있다며, 평소에 1/3만 드시던 밥을한 공기 거의 다 드셨다. 밥풀을 어찌나 흘리고 드시던지체한다고 천천히 드시라 해도 식사를 빨리 끝내셨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할머니는 두달 뒤 우리 곁을 떠나셨다.나와 점심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기운도 있고 정정하셨는데우리 할머니 성격을 봤을 때 며느리들 눈치밥이 힘드셨을 거다.까랑까랑하던 우리 할머니가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 잘 움직이시지도 못하고 또 그러다 보니 먹지도 못해 몸이 약해지셨다.그리고 그렇게 추석 명절 마지막날..
사회 전반적인 현상인지 나만의 병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병인가 싶기도 했다. 어느세 나에게 스며들어 있었던 마음의 병을 말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얕은 숨을 쉬면서 자각하지 않으면 내가 왜 그렇게 짧은 호흡을 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무언가에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길게 호흡하려 애쓴다. 내 심장을 조여오는 스트레스의 압박 속에서 방어막을 치기위해 애써 정신무장을 하려한다.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 바람을 쐬는 순간 가슴이 트인다. 조여오던 숨이 편안해진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그마저도 효과가 없을 때가 있다. 신나는 노래를 틀고 열심히 따라 불러본다. 미친사람 같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아니면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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