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면 모든게 귀찮다. 야근을 지속한지 벌써 2달이 넘어가고 있다. 개떡같은 일정에 머릿속에 무슨 생각인지 정해진 기한도 없이 무조건 빨리빨리만 고집하고 있는 팀장때문에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 정작 중요한 것들은 다 놓치고 있고 무조건 빨리빨리란다. 팀원들 다그친다고 뭐가 나아지나? 기한도 없는 프로젝트라 참 신박하다. 모든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배포만을 위해 닥달하는 그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 달라는 말에 그제서야 스스로 일정을 그려본다. 다음주 배포라던 양반이 자기가 달력을 펼치더니 3주 뒤를 말한다. 병신인가? 맞다 병신 돌아이 질량 보존법칙에 의해 어쩔 수 없다라지만 내 상사가 그럴경우 역시 팀원들만 힘들 수 밖에 없다. 중간에서 내가 조정해 본다고 ..
기획자의 기획서가 보기 싫다.회의를 하면 부족한 부분은 웃음으로 무마하려 한다.같은 직급에 내가 선배지만 보충해달라 하면 뭐가 부족하냐며 입을 대빨 내민다.더 잘 다듬어진 기획서를 내밀어도 자기 결과물은 훌륭하다 말한다.니미... 기획서에 내용조차 들어있지 않다. 보충해 달라 했더니 간략하게 써놨다.초안 달라한 거 아닌데, 혹시나 해서 물었다. 업데이트에다 보완까지 해놓았다 한다.알았다 했다.ㅅㅂ... 가르쳐 줄 수 없고 가르쳐봐야 내 시간 낭비일 뿐이다.그래서 그냥 다 오케이 해주기로 했다.하루에 끝내는 일을 일주일 낸둥 쳐하고 있다.남들은 누구땜에 바쁘게 야근하는데 자기랑 상관없는 이야기다.여기서부터 더 이상의 터치와 관여는 하지 않기로 했다.그 사람의 능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그의 능력은 딱 거기까..
기대없는 급작스런 만남에 괜시리 맘 설레고 심장이 콩닥 어디로 갈지 모르는 그 마음 그대 맘 속에 들어갈까 내 맘 속에 들어올까 설레는 그 순간 짧은 만남의 아쉬움에 설레임도 잠깐 둘만의 이야기라 믿었던 나는 멍청이 친구들과 만남 후 변한 그대 맘 나의 문제인지 그대의 문제인지 알 수없는 혼란 속 짧아지는 문자에 정리하는 나의 맘 가엾기만 하네 예고된 만남에 애써 외면해 보아도 숨겨지지 않는 진실 쿨한척 보내지만 가슴이 저리는 건 그 짧음 만남 속에 추억이 남아서겠지 내일까지 고민해달라 말하지만 이미 굳게 닫혀버린 나의 맘 미안함에 흔들리는 너의 눈빛 결국 그렇게 버렸고 버려지는 것들 부질없었나 싶은 짧은 설렘 이 마저도 짧은 추억이 되어 날 괴롭히겠지 날 알게해주겠지 그리고 잊혀지겠지
사회 전반적인 현상인지 나만의 병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병인가 싶기도 했다. 어느세 나에게 스며들어 있었던 마음의 병을 말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얕은 숨을 쉬면서 자각하지 않으면 내가 왜 그렇게 짧은 호흡을 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무언가에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길게 호흡하려 애쓴다. 내 심장을 조여오는 스트레스의 압박 속에서 방어막을 치기위해 애써 정신무장을 하려한다.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 바람을 쐬는 순간 가슴이 트인다. 조여오던 숨이 편안해진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그마저도 효과가 없을 때가 있다. 신나는 노래를 틀고 열심히 따라 불러본다. 미친사람 같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아니면 라디오..
잘 먹고 잘 살자니사는대로 살다가는 평생 벗어나질 못할 쳇바퀴 인생이다. 생활은 해야겠기에 일은 해야하고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스스로에게 투자 또한 해야한다.현실에 치여 미래를 걱정할 여유도 없는데스스로 더 나아져 보려 미래를 향해 발버둥친다. 한 발 다가서면 한 발 멀어져가는 현실이지만그렇게라도 나아가지 않으면 삶의 순위가 밀릴 것을 알기에악착같이 한발한발 나아가려 다짐하면서도문뜩문뜩 떠오르는 멈출까 하는 생각에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렇게 힘겹게 나아간다. 시간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흘러가고이루어 놓은 것은 없는 것 같은데몸은 예전같지 않으니 이런게 사는건가?이런게 인생인가 싶다. 어차피 이런 인생이라면작은 것에 감사하고 매사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살라 하지만눈을 뜨면 또 내일이 올 것을 알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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