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이별을 당해본 적 있는가? 사랑에 좋고 나쁘고가 어디 있냐 생각되지만 사람의 감정을 양손에 들고 저울질하는 그 사람을 좋게만 보지 않는다. 이미 하나는 가지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들고 있다 값어치가 더 나가는 쪽을 갖고 나머지 한 쪽은 버리는 그 마음 그 이기적인 마음을 나는 사실 이해하지 못한다.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에 내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헤어질 것이란 건 알았지만 아직 그 관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끼어들고 말았다. 양아치네, 사고를 치고보니 양아치였다. 쌩양아치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내가 했다. 여지를 준 여자가 나쁜지 그 사이를 들어간 내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 그녀는 나와 포옹했던 그 다음날 남친에게 이별을 고했지만, 역시 남자는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별의 시간..
회사를 옮겼을 뿐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이가 둘이나 생겼다. 연하의 그녀가 먼저 다가왔고, 연상의 그녀 또한 이어서 다가왔다. 제각각 표현은 다르고 어느 선까지 친밀감을 유지하고 싶은지 사실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런 갈팡질팡하는 마음 갖고싶지 않아 둘을 멀리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먼저 다가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닫았던 마음도 그녀들의 방긋 웃는 모습에 무장해제되어 버리곤 했다. 이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먼저 말해보기로 했다. 먼저 처음부터 호감이었던 연하의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영화를 보고 밥을 산책하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나와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그녀는 자기 마음을 아직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나를 꼭 껴안아주었다. 마음은 있지만 무언가 걸리는..
꿈을 잘 꾸지도 않지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헤매일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러했다. 꿈에서 깨어, 이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되면서도 잊어버릴까 처음부터 마지막 눈을 뜬 그 순간의 스토리를 기억해 내기 위해 열심히 기억 회로를 돌렸다. 오히려 거기서 꼬여버린 것인지 기억이 갑자기 다 사라져 버렸다. 나름 기억해내려고 정리를 시작했지만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꿈속에서 그렇게 생생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감정만 남은 체 지워져서 황당하기도, 기분이 좋지 않기도 한다. 출근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 기억을 되짚어 보지만 기억은 계속해서 나지 않았다. 그때의 감정과 결론만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건 개꿈이다 그리고 기분이 별로다.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가는 동안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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