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자의 무표정이나 은연중에 나오는 표정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녀는 혼자 생각에 빠질 때면 입꼬리가 ☹️ 이런 모양으로 변한다. 무표정일 때는 다소 덜 하지만 🙁 이런 표정이다.관상학으로 어떤 성향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자의식이 강한 타입이라고 한다. 자의식이라 대략 설명하면 자기가 어떻게 보여질지 굉장히 의식한다. 자기 스스로를 자기가 자꾸 검렬하려고 든다. 자의식이 강한 여자라 모든 가능성과 변수를 열어두고 그것을 생각하는 일을 즐겨한다. 무엇을 하는 것 보다 무엇을 하기 전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그 시간이 좋다고 했다. 만난지 고작 2주가 지나기 전인데 결혼을 생각하고 입 밖으로 뱉어냈다. 적잖게 당황스러웠지만 받아주지 않으면 삐질 것을 알기에 맞장구는 쳐주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말로..
바다가 보고싶어 바다로 향했다. 사람이 보고싶어 그에게 향했다. 바다는 아무런 말이 없고 그는 아무말이라도 해주었다.
회사 다니는 이들중 누가 모든면에 만족하며 다니겠는가? 회사가 좋으면 사람이 문제 사람이 좋으면 회사가 문제 둘 다 좋은 회사도 있고 둘 다 노답인 회사도 있겠지 가쉽거리로 회사, 상사 뒷담화 할 때 쾌감은 있을지언정 그런 회사 다니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 보면 남는 건 또 무엇인가?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지 연애하다 헤어지면 남인 것 처럼 회사도 직원도 서로 떠나면 그만인 것 욕할 필요도 그렇다 자괴감 들 필요도 없다. 너는 너 나는 나 그렇게 지내자 가족같은 회사보다 가'족'같은 회사가 더 많지만 그저 이기적인 회사와 직원이 덜 한 곳에서 다니고 싶을 뿐이다.
친구와 가볍게 호프를 즐기려 동네 술집에 들어갔다.대학가 앞이라 그런지 30대로 보이는 남자 테이블과 20대 초로 보이는 여자1명에 남자 2명 그렇게 2팀만 있었다.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20대 팀은 목소리가 귀에 쩌렁쩌렁 들리고 30대 팀은 들리지도 않는다.술집에서 술을 먹는중 앞테이블 여자가 계속 말한다. "나는 얼굴은 안본다 순박한 사람이 좋다." 나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매력적이고 끌린다고 한다. 분명 그 전에 잘생긴 남자 선배한테 들이대던 여자애가 그렇게 말하는게 웃기다. 왜 그러나 봤더니 옆에서 여자 시중 들던 남자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 여자 좋으라고 과자 사다주고 얼음물 챙겨주고 하던 애가 실실 웃으며 분주히 다녔는데 결국 뻗어있고 그 애가 뻗자 잘생긴 남자와 여자는 자기 속마음이라며 입..
호감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설레임과 기대감일 수 있지만 이별과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호감과 어느하나는 도려내고 새롭게 채우는 호감은 새로운 시작이나 누군가는 상처를 주는 말이기에좋게만 들렸던 호감이란 단어가 요즘은 무겁게 느껴진다. 적절하지 못한 누군가에 대한 호감은기존의 사람을 버리기 위한 명분을 찾게 만들 수 있다. 호감 이상의 감정이 발달하기 전누군가는 바로잡아야 한다.그렇지 못한경우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타이밍!! 그래… 그 타이밍이란게 가장 중요한거다. 지키는 사람과 벗어나려는 사람그리고 그 갈림길에 지켜보고있는 사람모두가 슬플거나 또는 기쁘거나아리송한 말이 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사이로 해빛이 비춘다. 대기의 바다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하는 광경이다. 우리는 이 넓은 지구 어딘가에 단지 조직을 구성해 모여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걸 만들어 내더라도 그것은 이 넓은 대기속의 아주작은 부피를 차지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고 죽는데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먼지의 존재처럼 지구는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낱 별볼일 없는 존재가 자연을 보고 감탄사를 내 뱉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마치 내가 무엇이라도 된듯한 착각을 하지만 그건 오만한 착각이다. 우리가 곤충과 미생물을 하찮게 여기거나 업신 여기듯 우리도 그러한 존재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느끼는 것일 뿐 별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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