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공공기관에서 일한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어느정도 이곳 생활에 적응한듯 하지만 실상 업무적으로 봤을 때 내부시스템을 30%정도 이해했다고 밖에 보이진 않는다. 대략적으로 어떻게 프로세스가 굴러가는지는 알지만 문제가 없을 경우나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는 서비스의 경우 코드를 열어볼 일이 없어 마지막 수정일이 프로젝트 생성일이거나 3년 이상 된 파일도 많다. 이곳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주된 이유는 신규 70 오류나 보안적 이슈 대응이 30정도 되는 것 같다. 다만 공공기관이라 그런지 보수적인 업무 추진과 실적 위주의 일 진행은 사기업에서 왔을 때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반대로 땡큐일 수 있다. 내가 겪어본 공공기관 SM에 대해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급여 일반적으로 봤을 때 메이져급이 아닌..
작년엔 다음 해 잘 살아보겠다고 다이어리 사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며 으쌰으쌰했는데 올해는 작년과 똑같은 새해를 지내는 기분이네 뭔가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나 스스로가 잘하는 일 내가 잘해낼 수 있는 일 내 적성과 흥미가 생기는 일 그런 일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노력을 해서 성취하더라도 내 적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어느정도 아는 나이니까 많이 겪어봤고 후회도 해봤으니까 나이들어 후회하느니 차라리 젊을 때 몸소 느끼는게 나을 것 같다. 아둥바둥 하기보다 나를 이해하는 일이 더 중요한 2019년이다.
인생의 선배들은 말한다. 어릴 때 놀아라 건강 챙겨라 어릴 때 많이 놀아라 저축은 꾸준하게 해라 밥 굶지 말고 다녀라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누군가에게는 잔소리로 누군가에게는 걱정의 말로 들릴 것이다. 이런 말을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다 나이가 들면서 내 스스로가 좀 더 성숙해지면서 하나씩 알게된다. 그 말들을 왜 하셨는지 왜 나에게 말 하였는지를 말이다. 이상하게도 그 때는 크게 나에게 와닫지 못했다. 뭐 아직 젊으니까, 나한테는 해당 될지 않을걸요? 하는 반신반의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깨닫는 순간 문뜩 누군가 했던 그 말들이 생각난다. 필요하지 않기에 넘겨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어느세 나 또한 그런 말들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렇게 인생에서 수 없는 조언을 조우하게 되지만 막상 따르는 건 ..
화분을 키우다 보면 자라는 속도에 관심이 간다. 내가 잘 키우면 식물이 빨리 자랄거라 생각하고, 그 모습이 보고 싶어 정성을 들인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너무 많은 정성을 들여 대부분 과습으로 빈화분을 만들지만 그 시기를 지나 안정기에 들어서면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식물도 있고 새월아 네월아 줄기만 몇주씩 걸리는 식물도 있다. 처음 키울 때는 빨리 자라는 식물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더디게 커가는 식물이 좋다. 더디게 자랄수록 더디게 시들기 때문이다. 꽃 또한 마찬가지다.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디게 간다하여 꽃이 피지 않는건 아니다. 더 오래 피기 위해 양분을 모으고 있을 뿐이다.
회사 다니는 이들중 누가 모든면에 만족하며 다니겠는가? 회사가 좋으면 사람이 문제 사람이 좋으면 회사가 문제 둘 다 좋은 회사도 있고 둘 다 노답인 회사도 있겠지 가쉽거리로 회사, 상사 뒷담화 할 때 쾌감은 있을지언정 그런 회사 다니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 보면 남는 건 또 무엇인가?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지 연애하다 헤어지면 남인 것 처럼 회사도 직원도 서로 떠나면 그만인 것 욕할 필요도 그렇다 자괴감 들 필요도 없다. 너는 너 나는 나 그렇게 지내자 가족같은 회사보다 가'족'같은 회사가 더 많지만 그저 이기적인 회사와 직원이 덜 한 곳에서 다니고 싶을 뿐이다.
친구와 가볍게 호프를 즐기려 동네 술집에 들어갔다.대학가 앞이라 그런지 30대로 보이는 남자 테이블과 20대 초로 보이는 여자1명에 남자 2명 그렇게 2팀만 있었다.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20대 팀은 목소리가 귀에 쩌렁쩌렁 들리고 30대 팀은 들리지도 않는다.술집에서 술을 먹는중 앞테이블 여자가 계속 말한다. "나는 얼굴은 안본다 순박한 사람이 좋다." 나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매력적이고 끌린다고 한다. 분명 그 전에 잘생긴 남자 선배한테 들이대던 여자애가 그렇게 말하는게 웃기다. 왜 그러나 봤더니 옆에서 여자 시중 들던 남자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 여자 좋으라고 과자 사다주고 얼음물 챙겨주고 하던 애가 실실 웃으며 분주히 다녔는데 결국 뻗어있고 그 애가 뻗자 잘생긴 남자와 여자는 자기 속마음이라며 입..
오랜만의 단비가 아주 조금 내렸다. 공기의 무게가 다소 무겁지만 더 상쾌하게 느껴지는건 꽃가루 때문이라 언제 봄이 왔었냐는 듯 낮에 반팔을 입지 않으면 등줄기에 땀이 가시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랜만에 내린 비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나무잎들은 균형을 맞춰가며 점점 푸르러 지고 내가 다니던 거리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변해간다. 그 변화에 나 또한 편승해 변해간다. 흘러가는 시간에 탑승해 옷을 갈아입는 나무를 보고 세월의 속도를 느끼면서 내 세월의 속도는 아직 집히지 않는다. 내 마음에 무게가 비온 후 무거워진 공기만큼이나 습한건 왜일까? 상쾌하면서 숨쉬기가 곤란한 것은 단지 기분 탓일까? 오늘은 참으로 아리송한 산책 길이다.
잘 먹고 잘 살자니사는대로 살다가는 평생 벗어나질 못할 쳇바퀴 인생이다. 생활은 해야겠기에 일은 해야하고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스스로에게 투자 또한 해야한다.현실에 치여 미래를 걱정할 여유도 없는데스스로 더 나아져 보려 미래를 향해 발버둥친다. 한 발 다가서면 한 발 멀어져가는 현실이지만그렇게라도 나아가지 않으면 삶의 순위가 밀릴 것을 알기에악착같이 한발한발 나아가려 다짐하면서도문뜩문뜩 떠오르는 멈출까 하는 생각에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렇게 힘겹게 나아간다. 시간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흘러가고이루어 놓은 것은 없는 것 같은데몸은 예전같지 않으니 이런게 사는건가?이런게 인생인가 싶다. 어차피 이런 인생이라면작은 것에 감사하고 매사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살라 하지만눈을 뜨면 또 내일이 올 것을 알기에 그..
하나의 의견에 과반수 이상 찬성했다 해서그 의견이 맞다 할 수 없다.반대로 그 누구하나 아니다 라고 했을 때그 사람이 틀렸다 할 수 없다.그저 힘의 균형에 큰방향으로 끌려갈 뿐이다. 대다수의 의견이 같지만 한명(꼰대)의 생각이 다르다하여그 사람 자체를 판단하지 말며, 그 사람 의견 전부를 매도하지 마라결정에는 항상 옳고 그름이 존재하지 않는다.결과만 있을 뿐이다. 생각의 틀에 갇혀 꼰대를 부정하는 이들은결국 자신과 의견이 다를경우 그 사람 전부를 매도하려든다.그는 그고 나는 나다.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로 나 또한 쉽게 변하지 않는다.생각의 줄기가 서로 다를뿐이다. 부딪치고 살만하면 같이 가는 것이고아니면 떠나는거다.그게 싫으면 내가 변하든 그가 변하든 중간에서 타협하겠지 타인에게 사실에 근거한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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